U자형 칠곡관광벨트 사업 박차
칠곡군은 ‘호국의 다리’를 중심으로 좌우 낙동강 변으로 이어지는 ‘U자형 칠곡관광벨트(이하 관광벨트)’ 마무리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연과 생태, 호국과 평화, 역사와 문화, 예술 관람과 체험을 한 곳에서 할 수 있는 3㎢ 규모의 메머드급 복합 관광단지다.
칠곡관광벨트가 완성되면 호국 평화를 테마로 한 맞춤형 체험관광산업을 통해 지역 정체성 확보와 경제 활성화의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무려 11년에 걸쳐 관광벨트 조성에 전력하는 이유는 대구와 구미, 김천 사이에 위치한 장점을 살리면 체험관광특화로 관광산업 경쟁력이 강해질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곳에 호국체험시설, 힐링과 생태체험시설, 문화예술 체험시설 등의 관광기반이 확충되면 관광 인프라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호국체험시설
칠곡관광벨트에는 지역 정체성을 살리고 호국과 평화의 소중함을 오감(五感)으로 체험할 수 있는 호국체험시설이 잇따라 들어섰다.
기념관에는 호국전시관, 전투체험관, 어린이평화체험관, 4D 입체영상관, 전망대 등이 있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호국평화지킴이(주니어 레인저) 등 체험행사와 어르신을 위한 문화강좌 호국평화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사계절 썰매장은 호국문화체험지구 조성 사업 일환으로 석적읍 중지리 칠곡호국평화기념관 옆에 준공을 위해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사계절 운영돼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썰매를 즐길 수 있다. 여름에는 착지 풀장 운영으로 시원하게 썰매를 즐길 수 있다. 다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착지 풀장은 운영하지 않을 계획이다.
563개 노즐과 314개 LED 조명, 무빙라이트를 갖춰 클래식이나 영화음악 등에 맞춰 오색 무지개 모양 물줄기의 화려한 움직임이 연출된다.
특히 6·25전쟁 당시 55일간 계속됐던 낙동강 방어선 전투를 상징하기 위해 62.5m 규모의 분수대에 최고 분사 높이 55m까지 가능하다.
평화분수 개장으로 U자형 칠곡관광벨트 양축을 연결하는 중심이자 출발점인 호국의 다리 일대가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전망대가 설치되면 영남의 젖줄로 굽이쳐 흐르는 낙동강을 비롯해 자유와 평화를 지켜낸 호국의 다리, 칠곡보는 물론 관호산성, 약목평야 등 자연경관도 한 눈에 들어와 명소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등산객 발길이 끊이지 않는 자고산 정상 일대는 2012년 4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관한 ‘사진 찍기 좋은 녹색명소 조성 사업’에 선정될 정도로 전망이 좋은 곳이다.
낙동강과 인접해 있는 자고산은 해발 303m로 6·25전쟁 당시 치열한 공방전을 펼친 끝에 반격의 교두보를 확보한 역사적 장소이다.
‘한·미 우정의 공원’은 한국전쟁 당시 왜관읍 아곡리에서 처참하게 학살된 42명의 미군 장병 희생을 기리기 위해 오는 2022년 완공될 예정이다.
◆힐링-생태체험시설
△칠곡보 오토캠핑장은 2015년 7월 준공했다. 총사업비 20억 원을 투입해 완공된 3만㎡ 규모의 칠곡보 오토캠핑장은 총 99면에 샤워실 2동, 개수대 3동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낙동강 변에 위치해 있어 시원한 강바람과 넓은 잔디밭, 그리고 아늑한 쉼터공간이 갖춰져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주변에는 관호산성, 왜관전적기념관, 호국의 다리(왜관철교), 다부동전적기념관 등 호국·평화를 망라한 볼거리가 산재해 있어 가족이나 친구, 연인 모두에게 달콤한 추억을 제공할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이용객은 칠곡군청 홈페이지를 통해 사용일 30일 전부터 예약하면 된다.
개장 첫해 5만6천여 명이 이용할 만큼 인기를 끌었던 이곳에는 성인유수풀, 어린이풀, 유아풀, 롤러볼, 에어바운스 놀이터, 버블워셔 등 시설을 갖추고 있다.
편의시설은 푸드트럭, 샤워장, 탈의실, 화장실 등을 구비하고 있다. 40동이었던 몽골텐트를 70동으로 늘리고, 그늘 막도 확충했다.
이용요금은 성인 및 청소년(만 13세 이상)은 6천 원, 어린이 및 유아(만 3∼12세)는 4천 원, 만 2세 이하 유아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운영하지 않는다.
실내는 꿀벌홍보관·꿀벌생태관·꿀벌공생관·꿀벌축제관·창의치유체험관이, 야외에는 꿀뜨기 체험장·꿀벌공기방·꿀벌모형 동산이 자리 잡고 있다.
또 호흡기질환에 효능이 탁월한 벌통 속의 공기를 직접 흡입하고 양봉 옷을 입고 벌통 속의 꿀벌들의 생태계를 살펴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도 제공한다.
꿀벌나라테마공원 개관으로 전국 유일의 양봉특구이자 전국 최대의 아카시 군락지를 보유한 칠곡군의 양봉관련 인프라에 차별화된 스토리가 입혀져 양봉산업 발전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평일 기준 평균 200여 명, 주말에는 1천200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하고 있다.
◆문화예술 체험시설
△국악의 어머니로 불리는 칠곡 출신 향사 박귀희(1921~1993년) 명창의 교육이념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지난해 10월 칠곡향사아트센터가 준공됐다.
향사아트센터는 국악의 어머니로 칭송받는 향사 박귀희 명창의 전통문화에 대한 열정과 교육 이념을 계승·발전시키고, 지역 문화 인프라를 확충해 우리 전통 문화의 대중화를 위해 건립됐다.
3만6천㎡ 부지에 240석 규모의 공연장과 교육실 겸 연습실 2곳, 전시실이 들어서 교육과 연습, 전시와 공연이 한 곳에서 가능하다.
특히 전통문화와 어울리는 한옥구조 디자인으로 국악과 한옥의 조화로운 멋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역사너울 길은 2017년 낙동강 칠곡보 생태공원 주변에 조성, 완공했다. 2012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가 계획한 3대 문화권 사업의 하나로 총 97억 원이 투입됐다. 약목면 오토캠핑장에서 기산면 죽전리 제2 왜관교까지 4.5㎞ 구간에 탐방로와 강변 데크로드 등을 조성했다.
주민들의 여가증진과 삶의 질이 높아지고 낙동강을 대표하는 관광명소의 하나로 자리 잡았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왜관읍 석전리에서 낙동강을 건너 약목면 관호리와 연결하는 호국의 다리 상징성 제고로 ‘U자형 칠곡호국관광벨트’를 완성할 계획이다”며 “이를 통해 관광산업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임철 기자 im72@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