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의회 운동선수 폭행 진상조사와 재발방지 대책 마련한다

발행일 2020-07-09 15:49:23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9일 경주시의회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대책반 구성하고 성명서 발표

경주시의회가 9일 경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 최숙현 선수 사건 진상조사 및 재발방지대책반을 구성, 운영한다고 밝히고 있다.
경주시의회는 9일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국가대표 출신 고 최숙현 선수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재발방지 대책마련을 위한 대책반을 구성, 활동에 들어갔다.

경주시의회는 이날 경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 최숙현 선수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재발방지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시의회는 이동협 문화행정위원장을 반장으로 김순옥 운영위원장, 서선자 부위원장, 한영태·장복이·김현태 의원 등으로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대책반’을 구성했다.

대책반은 최 선수에 대한 애도를 표하고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지 못한 사실에 엄중한 책임을 느끼며 시민들에게 유감의 뜻을 전한다”면서 “체육회에서 선수들에 대한 인권침해 실태를 대대적으로 조사했지만 지속적으로 폭력과 따돌림이 있었다는 폭로에 경악한다”고 했다.

이어 “고 최숙현 선수가 알리고자 했던 체육계의 부조리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고, 운동선수들에 대한 인권침해가 근절될 수 있도록 경주시와 수사기관에 대책 마련과 진상조사를 통한 엄중 처벌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주시의회 이동협 대책반장은 “워낙 중요한 사안이라 임시회를 열기 전에 간담회를 통해 먼저 대책반을 꾸려 운영하기로 했다”면서 “중앙부처와 수사기관 등에서 다각도로 조사와 수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의회에서도 재발방지를 위해 다각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와 경북도는 경주시를 상대로 지난 8일부터 경주시의 직장운동선수 관리업무 등에 대해 종합 감사를 벌이고 있다. 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도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전·현직 선수 등을 상대로 광범위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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