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민주당 재집권의 과업 이루겠다”

발행일 2020-07-08 16:21:11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국회의원 다주택자 솔선수범해 집 팔아야”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 경쟁에 나선 김부겸 전 국회의원이 8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 대표가 돼 정권을 재창출하겠다"고 포부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 도전 행보에 본격 나선 김부겸 전 의원이 8일 “당 대표가 돼 정권을 재창출하겠다”고 피력했다.

또한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는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는 비난의 목소리를 내며 고위 공무원과 국회의원 가운데 다주택자는 솔선수범해 집을 팔라고 촉구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전북도의회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이번 전당대회는 2년 임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이해찬 대표 이하 당 지도부를 개편하는 정기 전당대회”라며 “당 대표가 돼 2021년 재보궐선거, 2022년 지방선거와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를 책임지고 당선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낙연 의원과의 영·호남 대결, 대선 전초전이라는 의견에 대해서는 “대선 전초전의 전당대회가 아니라 민주당과 대한민국의 내일을 책임질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라고 잘라말했다.

김 전 의원은 “당 대표가 되면 저는 이번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약속드렸다. 대신 우리 당의 어떤 후보라도 반드시 이기게 하겠다”며 “영·호남을 하나로 끌어안고 2년 임기의 중책을 완수하는 당 대표가 돼 문재인 정부의 성공, 민주당 재집권의 과업을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날 정부의 6·17 부동산 대책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대출규제는 실수요자인 무주택자들의 주택 구입을 막은 반면 현금을 보유한 현금 부자들은 구입을 쉽게 해줬다는 지적이 있다”며 “실수요자인 무주택자들에게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지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썼다.

주택임대사업자 제도에 대해서는 “지나친 세제 혜택으로 다주택자 중과세가 무력화되고 있다”며 “전문가들도 임대사업자제도의 기본적 취지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주택공급을 가로막고 주택 투기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의 정책을 믿고 임대사업등록을 한 선의의 피해자도 일부 있을 수 있다”며 “일정 기간 주택을 처분할 수 있는 유예기간을 두고 임대사업자등록제도를 원점에서 재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정책은 국민의 신뢰가 생명”이라며 “민주당 의원님들은 공천 과정에서 ‘주택처분 서약서’를 작성했다. 서둘러 약속을 지켜 달라”고 촉구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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