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고경면 잇는 지방도 904호선, 도로변 잡초 방치…사고 유발 지적

▲ 경주시 현곡과 영천시 고경면을 잇는 904호 지방도 남사재 구간. 굴곡이 심한 구간에 잡초가 우거져 운전자의 시야를 가려 교통사고 위험이 높다.
▲ 경주시 현곡과 영천시 고경면을 잇는 904호 지방도 남사재 구간. 굴곡이 심한 구간에 잡초가 우거져 운전자의 시야를 가려 교통사고 위험이 높다.
경주 현곡과 영천 고경면을 잇는 지방도 904호선 남사재 구간은 경사가 심하고 굴곡이 심한 도로선형으로 교통사고 위험이 높다.

특히 도로 주변 잡목 및 잡초를 제때 정비하지 않아 반대편 차선의 차량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등 교통사고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남사재는 경사가 급하고 굴곡이 심해 평소에도 사고 위험이 높은 도로로 악명이 높다. 최근에는 우거진 풀이 도로 상당 부분을 점령해 커브 구간 운전자의 시야를 가려 교통사고 위험이 한층 높아졌다.

남사재에서 2009년 30여 명의 관광객을 태운 대형버스가 전복되면서 18명의 사망자를 내기도 했다.

영천에서 경주로 출퇴근하며 이 도로를 이용하는 A(59)씨는 “도로변 풀베기 작업은 관심만 가지면 간단하게 처리할 수 있는 일인데 이를 게을리 해 시민들의 목숨을 위태롭게 한다”며 “담당지역 공무원들의 맡은 업무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경주시 담당공무원은 “예산이 부족해 도로변 풀베기 작업은 1년에 한 번 시행하고 있다”면서 “여름철에는 풀이 빨리 자라기 때문에 우수기가 지나고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원이 접수된 구간을 중심으로 조치를 해나가고 있다”며 “남사재 정비작업도 곧바로 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2016년 경북도는 2016년 300억여 원을 들여 904호 지방도 남사재 구간 터널(600m) 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현곡면 일부 주민 반대와 영천 고경면 주민들의 터널 위치에 대한 의견불일치 등으로 현재 중단된 상태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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