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백프라자 갤러리 전관에서 7월14일~19일, ‘산 시리즈’ 등 선보여
금속에 창작이라는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어 예술로 승화시켜 내는 ‘1세대 금속공예가’ 정양희 대구가톨릭대 교수 ‘퇴임 기념전’이 대백프라자 갤러리 전관에서 열린다.
오는 14일부터 19일까지 이어지는 퇴임 기념전에는 그의 대표작 ‘산속의 정감’을 비롯해 ‘여’, ‘목단’, ‘빛의 향연’ 시리즈 등 다양한 금속공예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작가는 금, 은, 백금, 동판, 색박(색깔을 넣은 재료를 종이처럼 얇게 늘여 만든 것), 오동(검붉은 빛이 나는 구리) 등 금속재료를 이용해 판금기법과 상감기법, 돋을새김기법, 칠보기법 등으로 작품을 제작하는 우리나라 대표 금속공예가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 화려하고 여성적인 감성을 자극하는 보석과 원석을 이용한 브로치나 펜던트, 목걸이, 반지, 귀고리, 노리개 등 금속 주얼리 작품도 함께 선보인다.
탁월한 예술적 감각은 물론 장인의 섬세한 기술까지 어울러져야 하는 금속공예는 미술 분야에서 가장 힘든 장르중 하나로 꼽힌다. 무엇보다 금속을 다루는 작업특성상 강인한 체력도 요구된다.
정 교수는 “체력이 뒷받침 되던 젊은 시절엔 수없이 반복되는 망치질과 담금질에도 열정 하나로 힘든 줄 모르고 작업했다”면서 “요즘은 재료를 옮기는 것 같은 힘든 작업은 후배들의 도움도 받는다”고 소개했다.
1980년 이후 파리, 런던, 로마, 동경, 서울 등에서 약 30여 회의 개인전과,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초대작가, 국립현대미술관 초대출품 등 국내외 각종 초대전과 그룹전에도 300회 이상 작품을 출품했다.
또 1995년 대한민국 공예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한국공예가협회상(2006년), 대구시 공예대전 초대작가상(2010년)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전시문의: 053-420-8015.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