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프리카서 열대 과일 관상용 반려식물 키우기 열풍

발행일 2020-07-07 15:01:02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가정에서 일반 화분 크기에서 자라나…키우는 재미 쏠쏠

1~2만 원 가량의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 선물용 인기

최근 대구시민들 사이에서 열대과일 모종을 가정 내에서 키우는 이색 취미가 생겨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에 올라온 ‘열대 과일 키우기’ 사진.


최근 신비복숭아, 그린황도복숭아 등 희소성이 높은 열대과일이 인기를 끌면서 대구시민들 사이에서는 열대과일 모종을 취미로 키우는 이색 가정이 늘어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전국적으로 열대지방과 비슷한 기후 조성이 가능해진 가운데 여름철에 30℃ 이상의 고온이 지속되는 대구에서는 가정 내 파파야, 바나나 등을 키우기가 비교적 간편하다고 알려진 것.

특히 가정 내 어린아이의 교육용으로나 관상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열대과일 생산 및 체험 농장인 안동 파파야 농장은 파파야, 망고, 바나나 등 열대과일부터 몽키 바나나, 황금연꽃바나나, 핑크벨벳바나나 등 다양한 희귀 열대과일을 생산하고 있다.

대구·경북지역에서 매년 7천여 명이 방문하지만 지난 6월부터는 방문객들이 체험 후 어린아이의 교육용이나 관상용으로 직접 묘목을 구매해가는 등 가정 내 모종 분양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것.

안동 파파야 농장 관계자는 “요즘 가정에서 애완동물을 키우듯 관상용으로 반려식물을 키우는 취미를 가진 대구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열대과일을 쉽게 사서 먹는 게 전부가 아닌, 묘목이나 파초가 어떻게 생긴 지 구별하는 등 학교와 귀농·귀촌 등 농업 관련 단체에서 교육차원에서도 자주 방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몽키 바나나는 20℃ 전후, 파파야는 26~30℃인 기후에 수시로 자라 대구 경북에서도 수확이 가능해 선호도가 높다.

6살 자녀를 둔 가정주부 황모(대구시 남구)씨는 “바나나를 대형마트에서 사먹긴 쉬웠지만 나무가 어떤 형태였는지 알지 못해 아이의 이해력을 높이기 위해 바나나 묘목을 인터넷으로 신청했다”며 “키우기가 어렵지 않아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올해 역대급 더위가 예고되면서 직접 키운 바나나를 맛 볼 생각에 은근히 기대된다”고 웃음 지었다.

열대과일 모종은 일반 식물 화분과 비슷한 크기와 묘목 1개 당 1~2만 원 가량의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라서 선물문의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대구의 한 백화점에서는 파파야 등 열대과일 모종을 주요 고객층에게 선물해 인기를 얻었다.

열대과일 농장업계 관계자는 “아무데서나 잘 자라고, 묘목의 크기에 따라 가격대가 다를 뿐 과일마다 묘목의 금액은 크게 변동이 없다”며 “최근에는 부쩍 관심이 늘어나 꽃집에서도 열대과일 묘목을 구매해 가서 어느 정도 키워서 파는 자영업자들의 문의도 잦다”고 말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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