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는 교육청 마스크 유해성 논란. 반박에 재반박까지…

발행일 2020-07-06 16:47:22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참여연대, “이번 사태는 가습기살균제 사태와 유사”

대구시에 민관 합동 검사 임하고 결과 밝혀라 촉구

지난달 23일 대구 중구 대구시의회에서 시의회 김동식 의원이 대구시교육청 보급 나노필터 마스크의 유해성 검증을 위한 민·관 합동 검사를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대구참여연대 등이 제기한 대구교육청 나노필터 마스크 안전성 논란이 점점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대구시의회 김동식 의원과 대구참여연대, 대구의정참여센터는 6일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다이텍연구원이 발표한 나노필터 마스크 안정성 해명에 대해 “마스크가 충분히 유해하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다”며 재반박하고, 다이텍연구원 측에 자료공개를 요구했다.

이날 김 의원은 “다이텍연구원은 해명에서 마스크가 식약처 의약외품 품질기준을 통과했다고 했으나 이는 거짓”이라며 “식약처 고시는 ‘교체용 폴리프로필렌 필터 부착포’에 대한 것으로 다이텍이 나노필터에 사용한 ‘폴리아릴이서설폰’ 고분자는 이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식약처는 나노필터 마스크는 안정성 문제로 허가된 적이 없으며, 마스크에서 미량이라도 DMF가 검출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며 “다이텍은 DMF 시험성적서와 식약처 품질기준 시험자료 등 일체의 자료를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구참여연대 강금수 사무처장은 “이번 사태는 공산품으로 분류된 가습기살균제 성분이 호흡기로 흡입될 때 발생하는 독성 연구가 되지 않아 피해자 발생 때까지 아무런 제재가 이뤄지지 않은 사태와 유사하다”며 “아이들 안전이 걸린 문제를 두고 더는 공방만 하고 있을 수 없다. 대구시는 즉시 민관 합동 검증에 임하고 최대한 신속하게 결과를 시민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저작권자ⓒ 대구·경북 대표지역언론 대구일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