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기증 희망 지난해 동기 대비 최대 70% 줄어, 반면 대기자는 꾸준||기증 신청받는 보

▲ 한국신장장애인대구협회는 매년 대구 시내에 직접 나가 장기기증 등록과 인식개선 홍보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협회 관계자가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장기기증 홍보 캠페인을 펼치는 모습.
▲ 한국신장장애인대구협회는 매년 대구 시내에 직접 나가 장기기증 등록과 인식개선 홍보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협회 관계자가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장기기증 홍보 캠페인을 펼치는 모습.
▲ 한국신장장애인대구협회는 매년 대구 시내에 직접 나가 장기기증 등록과 인식개선 홍보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 한국신장장애인대구협회는 매년 대구 시내에 직접 나가 장기기증 등록과 인식개선 홍보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대구지역 내 장기기증을 기다리는 환자는 수백명에 이르고 있으나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장기기증에 대한 지역민들의 관심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감염 우려로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이 뚝 떨어졌고, 기증 희망자를 접수받는 대학병원 및 각 지자체 보건소의 일반 업무 마비 및 홍보 캠페인 전면 취소 등 여러모로 환경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5일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KONOS)와 한국신장장애인대구협회 등에 따르면 대구지역 장기기증 희망자는 2017년 2천450명, 2018년 2천583명, 지난해 4천300명으로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추세였다.



하지만 올 들어서는 지난해 동기(2천351명) 대비 44%가량 떨어진 1천324명으로 나타났다.



올해 1~6월 장기기증 희망자 현황을 월별로 살펴보면, 지난 1월 256명(지난해 277명), 2월 320명(261명), 3월 159명(387명), 4월 271명(466명), 5월 174명(471명), 6월 146명(489명)등으로 최대 70%이상 줄어든 달도 있었다.



실제 대구시의 보조금을 받으며 장기기증을 등록받는 공식 창구인 한국신장장애인대구협회가 접수받은 장기기증 등록 수는 2017년 107명, 2018년 75명, 지난해 57명으로 매년 줄어들다 올해는 지난 6월 기준 단 1명만 등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반해 지역 내 장기이식을 원하고 있는 대기자는 올해까지도 수백명에 이르고 있다.



2017년 267명, 2018년 287명, 지난해 286명이었다. 올 들어서는 지난 6월 기준 159명이 장기기증을 기다리는 등 지난해(163명)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늦은 대기순번에 실망해 아예 포기하는 환자까지 포함하면 이보다 훨씬 늘어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신장장애인대구협회 관계자는 “장기이식을 고대하고 있는 대기자와 가족들의 애타는 심정에도 불구하고 대구에서는 점차 희망자도 줄어들고, 이식수술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못하는 등 의학적인 환경문제도 있다”며 “또 기증을 하고 싶어도 코로나19 여파로 협회 등에서 홍보와 캠페인 진행 등이 어려워지면서 지역민들이 정보가 부족한 이유도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탓에 장기기증 희망을 접수받는 각 지자체 보건소 및 대학병원 등의 일반 업무가 마비된 것도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남구 보건소 관계자는 “장기기증 인허가 업무를 운영하긴 했지만, 올 들어서는 지난 4월 1건이 전부였다”며 “아무래도 지자체별 보건소 일반 업무가 중단되고, 감염 우려가 있다고 생각하고 방문을 꺼리는 지역민들로 신청률이 많이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신장장애인기증대구협회 관계자는 “장기기증 등록과 인식개선 홍보 캠페인을 대구 시내에 직접 나가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홍보 캠페인을 전혀 진행하지 못했다”며 “장기기증의 날(9월9일)을 앞두고 SNS챌린지, 카카오톡 채널 홍보 등 비대면 장기기증 홍보활동을 더욱 활성화시켜 인식 개선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김지수 수습기자 jisukim@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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