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BSI 전망치 48…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아

▲ 구미국가산업단지 전경.
▲ 구미국가산업단지 전경.


구미지역 2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글로벌 장기 경기침체에다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빠른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는 기업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5일 구미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역 1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3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BSI 전망치가 지난 2분기보다 2포인트 감소한 48로 나타났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1분기(43)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또 전국 평균 BSI 전망치 55보다 7포인트 낮다.



세부 항목별 전망치도 매출액 43, 영업이익 42, 설비투자 66, 자금 조달 여건 59로 나타나 모든 부분에서 기준치(100)를 크게 밑돌았다.



업종별로는 기계·금속‧자동차부품 45, 전기·전자 74, 기타 55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로 직격타를 맞은 섬유·화학은 역대 최저 수준인 24를 기록했다.



응답 업체의 70%는 ‘코로나19로 지난 분기보다 경영활동에 피해를 입었다’고 했고, 나머지 24.4%는 ‘비슷하다’, 5.5%는 ‘개선됐다’고 답했다.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하는 기업은 많지 않았다. ‘대응책을 마련했다’는 기업은 14.8%에 불과했고 나머지 51.1%는 ‘마땅한 대응책을 찾지 못했다’고 했다.



업체 관계자들은 ‘투자·소비 활성화법안(32.4%)’ 마련을 1순위 국회 주문 과제로 꼽았다.

다음으로 ‘추경 등 코로나19 피해대응조치(25.7%)’,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방안(22.9%)’, ‘기업 부담입법 지양(15.1%)’, ‘서비스·신산업 육성법안(2.8%)’ 등이 뒤를 이었다.



구미지역 제조업체들의 올해 상반기 평균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7%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해외사업장 유턴을 검토하고 있는 기업은 2.6%에 불과했다.



구미상의 김달호 부국장은 “최근 경제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도 커지고 있으며 기업들은 전기료 등 공공요금 감면과 자금지원 확대 등 당장의 급한 불을 끌 수 있는 지원 안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투자 불씨를 살리기 위해서는 과감한 규제개혁과 함께 기존 기업의 신·증설 등 투자에 대해서도 수도권에서 지방 이전 기업 등에 버금가는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성욱 기자 1968plu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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