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국방부서 이전부지 선정위 결과 관심||공동후보지 밀까, 두 후보지 모두 탈락시킬까



▲ 대구공항 전경
▲ 대구공항 전경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가 3일 오후 국방부에서 열리는 가운데 회의 결과에 지역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회의 결과가 앞으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의 향방을 가르는 중요한 잣대가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선정위원회에는 국방부 장관 정부부처 관계자와 대구시장, 경북도지사, 군위군수, 의성군수 등 관련 지방자치단체장이 참석한다.



이날 선정위원회의 회의 결과에 대해 3가지 시나리오가 예측된다.



우선 선정위가 단독 후보지(군위 우보)를 주민투표율 등을 이유로 탈락을 시키고 공동후보지(군위 소보·의성 비안)에 대해 신청 기간 등 관련 절차를 유예해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이다.



이는 대구시와 경북도가 내심 원하는 안이다. 그러나 군위가 수차례 공동후보지를 거부한다는 의사를 밝힌데다 선정위가 공동후보지를 밀어붙이더라도 군위가 후보지 신청을 끝내 거부하면 경우 절차상 하자가 생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난 1일 정세균 국무총리를 비롯해 정부 주요인사를 만나 통합신공항 후보지가 어떻게든 선정될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또 선정위가 공동후보지, 단독후보지 모두 법적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며 탈락 시키고 제3의 후보지를 찾자는 결론을 내리는 것이다.



대구시는 더 이상 시간을 끌기 보다는 오히려 제3의 후보지를 서둘러 찾자는 의지가 있는 반면 경북도는 또 다른 지자체간 갈등을 야기할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두 후보지가 모두 탈락될 경우 부산과 울산, 경남이 주장하고 있는 가덕도공항 건설로 정부가 방향타를 돌릴 수 있는 명분을 준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가능성이 낮지만 공동후보지와 단독후보지 모두에서 결정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좀 더 주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합의가 안된 상황에서 시간을 더 주더라도 군위와 의성의 입장차를 좁힐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일 지역 언론과의 오찬간담회에서 “3일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에서 공동후보지 유예 및 단독후보지 탈락, 두 후보지 모두 탈락이나 유예 등 3가지 결과 내에서 결론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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