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대구시당은 30일 ‘정리해고’와 ‘자본철수 및 폐업’을 노동자에게 일방 통보한 달성공단 자동차 부품업체 AVO카본코리아와 달성공단에 위치한 외국계 자동차부품 제조 기업 한국게이츠의 행태를 강력 규탄했다.

대구시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들은 위기를 함께 극복하자는 노동자들의 요구는 안중에도 없이 코로나19를 핑계로 일방적인 조치를 단행했다”며 “해외자본에게 대한민국이나 대구 노동자들의 생존을 보장해야 할 의무는 거추장스러운 규제일 뿐이었다”고 비난했다.

이어 “투기자본은 한 술 더 떠 산업에 대한 전문성도 필요없이 팔기 좋은 기업 만들기가 관건일 뿐이었다. 반면 해외자본, 투기자본이 최소한의 책임을 다하도록 만들었어야 할 사회적 안전장치는 없었다”며 “그나마도 기업하기 좋은 나라, 규제 완화를 명목으로 자본의 무한정 자유만 확대돼왔다”고 지적했다.

또한 “정부와 지자체는 해외, 투기자본으로부터 국민을, 시민을 보호해야 할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한다”며 “지금 당장 AVO카본코리아, 한국게이츠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코로나발 경제위기 극복의 갈림길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구시당은 노동자들을 사지로 내모는 AVO카본코리아, 한국게이츠 자본의 무책임한 행태를 규탄하고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노동자들의 곁에 함께 설 것”이라며 “노동자들과 함께 해외자본, 투기자본의 무책임한 행태를 규제하고 노동자들이 경영에 직접 참가할 수 있는 근원적 해법 마련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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