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성곤은 홈런포를 쏘아 올리는 등 최근 삼성 라이온즈의 상승세에 방점을 찍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 이성곤은 홈런포를 쏘아 올리는 등 최근 삼성 라이온즈의 상승세에 방점을 찍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시즌 전만 하더라도 ‘전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무려 4년 만에 5할 승률을 기록 중이다.

대반전이다.

삼성은 지난 22~28일 한화 이글스,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4승2패를 기록했다. 현재 24승24패 승률 0.500로 리그 단독 6위에 올랐다.

5위 KIA 타이거즈와 격차가 1.5게임차밖에 나지 않아 이번 주 홈 6연전 결과에 따라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다.

삼성의 최근 활약은 예상 밖이다.

주전들이 부상으로 팀을 이탈하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 팀 성적은 좋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 투수 라이블리를 비롯해 중심 타선에서 활약 중인 살라디노가 빠졌다. 강민호는 최근 부상에서 회복한 후 팀으로 복귀했다.

이처럼 부상병동 속에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었던 이유는 유망주의 활약이 있어서다.

김지찬, 박승규, 이성곤 등 백업 선수들이 주전의 빈자리를 말끔히 지워냈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만년 유망주로 불리던 이성곤.

이순철 SBS 스포츠 해설위원의 아들인 이성곤은 퓨처스리그 홈런왕 출신으로 2017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맹타를 휘둘렀지만 1군 무대에서는 큰 활약을 하지 못했다. 간간히 왔던 기회를 못 살리면서 지난 2년간 큰 빛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기회를 살리면서 삼성의 좌타 거포 자원으로 단숨에 올랐다.

이성곤은 롯데 자이언츠와 3연전에서 이틀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영양가는 풍부했다. 접전인 상황에서 상대 외국인 원투 펀치를 상대로 뽑아냈다. 또 지난 28일에는 첫 타석에서 타점을 기록하며 3경기 연속 타점 행진을 벌였다.

눈도장을 확실히 찍은 셈이다.

지난달 19일 1군으로 콜업된 이성곤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500 12안타 2홈런 6타점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이성곤의 활약이 이어진다면 삼성의 타선은 더욱 짜임새 있어 진다.

삼성은 이번 주 중요한 홈 6연전을 갖는다.

중위권에 안착한 삼성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상대는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다. 두 팀은 최근 부진에 빠진 만큼 삼성으로서는 많은 승을 쌓아야 한다.

삼성은 안정된 투수력에 팀 타선까지 서서히 깨어나고 있다. 이제 관건은 맞춰진 투타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느냐다.

6월 보여준 경기력을 7월에도 보여줄 수 있다면 삼성의 순위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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