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동 봉황사 대웅전 전경.
▲ 안동 봉황사 대웅전 전경.
문화재청이 25일 경북도 유형문화재 제141호 안동 봉황사 대웅전을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 제2068호로 지정했다.

‘안동 봉황사 대웅전’은 건립 시기가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지만 사찰 내 각종 편액과 불상 대좌 묵서, 근래 발견된 사적비와 중수기 등을 종합해 보면 17세기 후반 무렵 중건된 것으로 추정된다.

대웅전은 삼존불을 봉안한 정면 5칸 대형 불전으로 팔작지붕을 하고 있다. 조선 후기 3칸 불전에 맞배집이 유행하던 것에 비해 돋보이는 형식이다. 또 전면의 배흘림이 강한 기둥은 조선 후기에는 찾아보기 어려운 양식이다.

대웅전 외부 단청은 근래에 채색됐지만 내부 단청은 17~18세기 재건 당시 상태를 온전하게 잘 보존하고 있다.

특히 내부 우물 반자에 그려진 용, 금박으로 정교하고 도드라지게 그려진 연화당초문(연꽃과 넝쿨을 도안화한 무늬를 그린 단청 문양) 등이 17~18세기 단청의 전형을 보인다. 전면의 빗 반자에 그려진 봉황은 연꽃을 입에 물고 구름 사이를 노니는 모습으로, 봉황사라는 사찰의 유래와도 관련된 독특한 것으로 평가된다.

봉황사 대웅전은 17세기 말에 건립된 이후 여러 차례의 수리를 거치면서 현재에 이르고 있다. 정면 5칸의 당당한 격식을 간직한 조선 후기의 불전이다.



김진욱 기자 wook9090@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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