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재난 잇따른 대구, 재난 대응 선도도시로 만들어야||세이프 뉴딜 도시, 재난대응 허브도

▲ 대구경북연구원.
▲ 대구경북연구원.


코로나19 위기를 극복 중인 대구를 ‘글로벌 재난 대응 선도도시’로 만들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구경북연구원(이하 대경연)은 24일 대경 CEO 브리핑 제615호 ‘대구를 재난 대응 선도도시로 만들자’를 통해 대구시가 코로나19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삼아 ‘글로벌 재난 대응 선도도시’ 정책 비전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경연에 따르면 대구지역은 타 지자체에 비해 자연재난은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몇 차례의 큰 사회재난을 경험했다.



낙동강 페놀 오염사고(1991년)와 대구지하철 화재사고(2003년), 메르스 감염병사고(2015년), 최근의 코로나19 사태 등이다.



대경연은 10여 년 간격으로 발생한 대형재난 사고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적절한 예방과 함께 사전에 대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지방정부의 대응과 복구 능력 제고를 위해서는 과거의 대형 복합재난 경험을 토대로 인적 역량과 재정적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구시는 도시 회복력 수준을 진단하고, 개선목표를 세워 ‘글로벌 재난 대응 선도도시’ 정책 비전을 실천, 미래 대형복합재난에 대한 회복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향후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대형 복합재난에 대비해 국내외 연구기관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재난 유형별로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경연은 ‘글로벌 재난 대응 선도도시’로 나아가려면 △세이프 뉴딜 도시 △재난 대응 허브 도시 △시민과 함께 하는 프레퍼 도시 △재난을 넘어선 치유 도시 △미래사회의 언택트 기술 도시 등 5대 실천과제를 계획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먼저 방재안전직 공무원 확충 등 공공분야 방재 전문화를 도모하고, 스마트 재난관리로 지역 재난대응능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도시 회복력 증진을 위한 재해경감, 리빙랩, 디지털 트윈시티 조성 등 세이프뉴딜 사업 추진을 제안했다.



재난 대응 허브 도시 실현을 위해서는 재난에 강한 도시 만들기 캠페인에 적극 참여하고, 특히 유엔재해위험경감사무국이 인정하는 재난위험경감 롤모델 도시 인증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재난에 대비해 철저히 준비하는 ‘프레퍼’ 개념을 도시 차원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재난에 대비한 시민행동 매뉴얼 작성, 지역 커뮤니티 재난 구호물품 저장소 설치 등을 제안했다.



치유 도시 실현을 위해서는 재난 메모리얼파크 운영, 재난·재해 메모리얼 아카이브 구축 등을 마련해야 하며, 재난 피해 영향이 큰 소상공인을 위한 스마트 오더·픽업, 스마트 미러 등 언택트 기술 개발과 온라인 환경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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