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곳곳 자전거 도로 파손 및 안전시설 부족으로 사고 위험 ||대구 지자체들 지역 자전거

▲ 대구 달성군 가창면 인근 도로에서 동호인들이 단체로 자전거 라이딩을 즐기는 모습. 대구DB
▲ 대구 달성군 가창면 인근 도로에서 동호인들이 단체로 자전거 라이딩을 즐기는 모습. 대구DB


대구 지자체들이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자전거 사고 다발지역의 교통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 자전거도로 안전 개선 및 신규 시설에 나서고 있다.



자전거도로의 파손 및 안전시설 부족 등이 자전거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만큼, 교통사고를 예방해 지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시키겠다는 것.



23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2018~2019년 대구지역 자전거 사고 발생 현황은 2018년 391건, 2019년 434건으로 1년만에 11%가량 증가했다.



달서구(54%)에서 자전거 사고가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고, 수성구(24%), 북구(21%)가 뒤를 이었다.



이처럼 생활체육의 일환으로 자전거 동호인들이 매년 급속히 늘어나면서 자전거 사고건수도 증가하자 구·군청에서 자전거사고 예방대책에 나서고 있다.



동구청은 최근 사고 위험이 높은 지저교~공항교 140m 구간과 용계역 2번 출구 인근에 폭 1.5m의 자전거 도로를 재정비했다.



다음달부터는 각산역 2번 출구 남쪽 방향 200m 구간의 훼손된 자전거 도로를 개선하는 등 안전사고 예방조치를 한다.



남구청은 영대병원네거리~명덕네거리 2.4㎞ 구간의 자전거 도로를 정비 중이다.

다음달까지 공사를 완료하고 보행자와 자전거 통행을 구분시켜 주민들의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도모한다.



북구청은 태전동(대구병원 일대) 주변을 자전거사고 다발지역으로 정하고, 9월까지 안전개선 공사를 시행한다.

훼손된 보도블록을 교체해 인근 매천고 학생들의 자전거 교통 안전에도 만전을 기한다.



또 신천하수처리장~금호강 구간의 자전거도로를 새로 만들어 금호강 자전거 길을 활성화시킨다.



수성구청은 최근 중동교~중동네거리 자전거도로 정비 사업을 완료했으며, 추가로 오는 7~10월 중동네거리~황금네거리 정비 공사를 진행한다.

자전거도로 유색 포장 및 보도블록 교체와 교통표지판 15개소를 설치한다.



달서구청은 최근 대곡시장 일원의 자전거 도로를 포함한 6곳을 대상으로 대규모 정비사업을 시행, 자전거도로와 차도를 분리시키고 보도블록 재정비와 교통표지판 설치 공사를 완료했다.



자전거 동호회 회원인 박모(57·서구)씨는 “동호회 회원들과 자전거 라이딩을 나서보면 대구 곳곳의 자전거도로에 불법 주정차 된 차량이 많아 통행이 어렵고 안전 시설도 미흡해 사고 우려가 높다”며 “매년 자전거도로는 늘어나지만 주행 환경은 위험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북구청 관계자는 “점차 자전거를 즐기는 구민들이 늘어나고 있어 이들의 안전을 위한 도로 개선과 설계에 만전을 기해 자전거 운행 여건을 향상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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