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영향으로 주춤했던 대구지역 초등학교 돌봄교실 참여 학생 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대구권 초등학교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된 지난 3월초에는 146명의 학생이 돌봄교실을 이용했지만 지난 16일에는 3천955명이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대구시교육청이 추진한 학교 현장에서의 생활 속 거리두기와 학생 밀집도 최소화를 위해 다양한 방법의 수업 운영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시교육청은 돌봄이 필요한 학생을 위해 매일 등교하는 학교의 경우 오전 등교수업을 마치고 바로 돌봄교실에서 돌봄서비스와 특기적성 프로그램 활동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격일 등교하는 학교의 경우에도 가정에서 원격수업이 어려운 학생은 오전에 학교에서 원격수업을 받고 방과후에 돌봄교실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학생들이 돌봄교실을 이용하는 중에는 코로나19 예방 및 대응 매뉴얼, 개인 위생수칙 준수, 소독·방역 철저, 발열체크 및 마스크 착용 등 더 촘촘하고 안전한 돌봄교실 운영을 위해서 힘쓰고 있다.

또 시교육청은 전국 최초로 대구초등돌봄교실 학생관리시스템 및 대구초등돌봄 앱을 개발했다. 앱을 통해 학생의 입퇴실, 개인별 스케줄 등 학생관리를 할 수 있으며 학부모들도 자녀의 돌봄교실 입퇴실 알림을 앱(App)으로 실시간 받을 수 있다.

학부모 A씨는 “아이가 1학년인데 수업 마치고 돌봄교실에 잘 찾아 갔는지, 할머니와 같이 잘 마치고 나왔는지 궁금했었는데 이렇게 즉시 알림을 받을 수 있어서 안심이 된다”고 만족했다.

대구의 한 초등학교에 근무하는 돌봄전담사 B씨는 “아이들의 스케줄을 실시간으로 한눈에 보여줘서 아이들 스케줄을 놓치지 않고 관리할 수가 있어 좋다. 프로그램이 복잡하지 않아 적응되면 더 효율적으로 학생들을 관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학생들에게 쉼과 재미가 있는 돌봄을, 학부모에게는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촘촘한 돌봄서비스가 제공되도록 학교와 협력해 돌봄 지원에 더욱 더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창원 기자 kcw@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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