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 경남타운 재건축 사업, 포스코건설이 맡는다

발행일 2020-06-20 18:35: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포스코건설, 20일 열린 시공사 선정 총회서 압도적 승리거둬

포스코건설 203표, 현대산업개발 92표…111표 차

포스코건설, 조합원 49층 혁신안 선택시 적극 추진 계획

대구 수성구 경남타운 재건축 정비사업 조합 시공사 선정 총회가 20일 오후 4시 MH컨벤션 웨딩에서 열렸다. 시공사 후보 건설사인 포스코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건설사 관계자들이 개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1천500억 원 규모의 대구 수성구 경남타운 재건축 정비 사업 시공권은 포스코건설이 쥐게 됐다.

경남타운 재건축 사업은 대구 수성구 범어동과 황금동을 아우르는 대구 중심부 노른자 땅에 위치해 뛰어난 사업성으로 뜨거운 관심 속에 치열한 수주전이 펼쳐졌었다.

21일 경남타운 재건축 정비 사업 조합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4시 대구 수성구 MH컨벤션웨딩에서 열린 시공사 선정 총회에 총 조합원 308명 가운데 과반수 이상인 298명이 참석해 투표에 참여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298표 가운데 포스코건설이 203표, HDC현대산업개발이 92표로 111표 차로 압승을 거뒀다. 나머지 3표는 기권 또는 무효로 처리됐다.

경남타운 재건축 정비 사업은 2014년 3월10일 범어아파트지구 개발기본계획에 따라 시행됐다. 이후 2017년 9월7일 재건축 추진위원회 승인을 거쳐 2018년 3월8일 조합설립인가 및 2019년 8월6일 조합설립 변경인가를 완료했으며 이날 총회를 거쳐 포스코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포스코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간 치열한 수주전은 입찰 이후부터 계속돼 왔다.

지난달 18일 포스코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입찰에 참여한 이후 홍보관을 따로 마련하는가하면 총회를 2주 앞두고는 경남타운 단지 내 각각 홍보관을 차려놓고 조합원을 설득하는 등 각축을 벌여왔다.

한 치도 양보하지 않는 각 사간 뜨거운 경쟁전은 제안서 개방 이후 계속돼 왔다.

경남타운 재건축 사업의 쟁점 중 하나였던 ‘대안설계 조합지침 위반’ 논란이 포스코건설의 49층 설계안에서 비롯되면서다.

조합은 지난 2일 대의원회의를 열고 포스코의 49층 설계안인 혁신안을 제외하고 특화안만을 시공사 선정 총회에 부치는 것으로 결의했다.

하지만 시공사로 선정된 포스코건설 측은 향후 대다수의 조합원이 혁신안을 선택할 경우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포스코건설은 재건축 사업 절차에 따라 2022년 12월부터 착공 및 분양에 들어가 2025년 12월께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혁신안 채택 시 준공 및 입주 시기는 2026년 8월이 된다.

경남타운 재건축 사업 구역 총 면적은 2만6천174㎡이며, 지하 2층, 지상 35층 규모 아파트 6개동으로, 총 440가구 세대가 입주하게 된다. 혁신안이 적용될 경우 총 입주 세대는 늘어날 전망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대구 수성구에서도 정주여건이 뛰어난 입지에 위치한 만큼 그에 걸맞는 지역 랜드마크로 탈바꿈시켜 대구 지역 최고의 아파트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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