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8월 보수공사 후 11월 입주 계획||수성구 중동 현 사옥 활용방안은 모색 중

▲ 경북농협 구사옥(대구 북구 대현동) 전경.
▲ 경북농협 구사옥(대구 북구 대현동) 전경.


대구농협이 차일피일 미뤄왔던 경북농협 구사옥(대구시 북구 대현동)으로의 이전(본보 2019년 9월30일 15면)을 오는 11월 본격 추진한다.



당초 지난 1월 이전을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 및 내부협의 등을 이유로 수개월간 이사 간 경북농협의 빈 건물을 방치해오다 오는 7~8월쯤 보수공사에 착수한다는 것.



경북농협은 지난해 11월 경북지역 농업인들과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경북도청 인근(안동시 풍천면 갈전리 1649)으로 이전해 새둥지를 틀었다.

남겨진 구사옥(대구 북구 대현동 332-3)은 대구농협이 옮겨오기로 했다.



대현동 경북농협 구사옥은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의 본관동(9천614㎡)과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의 별관동(2천885㎡)으로 이뤄져있다.

현 대구농협 사옥(대구 수성구 중동 320-3)의 2배 수준으로, 활용공간이 크다.



대구농협은 지난해 11월 경북농협 구사옥에 보수공사를 추진해 이르면 지난 1월 자리를 옮긴다는 계획을 세웠었다.

하지만 수개월이 지나도록 ‘내부협의 진행 중’이라며 이전을 차일피일 미뤄왔던 것.





현재 경북농협 구사옥 본관동 1층에는 NH농협은행이 영업 중이며, 별관동에는 대경심사센터, 대경권업무지원단 등이 입주해있다.



대구농협은 오는 7~8월 내부 인테리어 등 보수 공사를 본격 시작해 오는 11월에는 입주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대구농협 사옥에 입주해있는 농협중앙회, 농협생명, NH농협은행 등 농협 계열사는 모두 그대로 옮겨간다.

대구 북구 칠성동에 위치해있던 농협자산관리회사 대구경북지사만 새롭게 입주한다.



농협 내부직원들은 이전을 앞두고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 직원들은 넓은 주차공간과 사무공간을 활용할 수 있어 이전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보인 반면, 현 수성구 중동 사옥이 핵심 노른자위 땅으로 떠오르며 앞으로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는 이유로 미지근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한 직원은 “현 사옥 주변이 최근 아파트 분양 완료 및 학교, 스타벅스·맥도날드 등이 들어서는 등 새로운 도심가로 떠오르고 있다”며 “직원들이 출퇴근하기에도 경북농협 구사옥보다 다방면으로 편리하다. 아무래도 현 부지 활용도가 더 높다”고 언급했다.



대구농협 측은 이사 후 현 사옥 건물 활용방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대구농협 경영지원단 관계자는 “입주 부서 및 배치 등 공간 활용방안에 대한 내부협의로 늦춰졌지만 오는 7월 말에는 본격적으로 보수 공사를 진행한다”며 “일단 옮겨가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현 부지 활용에 대한 계획은 아직 뚜렷이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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