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3~4년 이내 2만7천여 세대 유입 ||현대와 과거 공존하는 도시로 탈바꿈

▲ 대구 중구 남산동 2951-1번지 일원에서 진행 중인 남산 4-4지구 재개발 사업 현장. 공사가 완료되면 1천368세대가 입주하게 된다.
▲ 대구 중구 남산동 2951-1번지 일원에서 진행 중인 남산 4-4지구 재개발 사업 현장. 공사가 완료되면 1천368세대가 입주하게 된다.
▲ 대구 중구 대봉동에는 2022년 3월 대봉더샵센트럴파크 1, 2차 아파트가 들어선다. 공사가 완료되면 1천337세대가 입주하게 된다.
▲ 대구 중구 대봉동에는 2022년 3월 대봉더샵센트럴파크 1, 2차 아파트가 들어선다. 공사가 완료되면 1천337세대가 입주하게 된다.


대구 중구가 신도시로의 재탄생을 목표로 대규모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추진, 화려한 부활을 꾀하고 있다.



신도심지 조성사업으로 향후 3~4년 이내 2만7천 여 세대가 유입되면서 수십년 동안의 도넛현상(도심 공동화)은 사라지고 오히려 현대와 과거가 공존하는 매력적인 도심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14일 대구 중구청에 따르면 6월 현재 진행 중인 중구의 재개발·재건축 사업은 △재개발 9곳 △재건축 4곳 △소규모 정비사업 10곳 등으로 1만5천349세대 규모가 입주할 예정이다.



여기에다 현재 건축허가 또는 주택건설 사업계획승인을 받아 진행 중인 곳도 △주상복합아파트 18곳 △오피스텔 5곳으로, 1만1천819세대가 새롭게 중구에 터전을 꾸리게 될 전망이다.



그동안 중구는 급속한 발전추세를 보이고 있는 대구의 다른 구·군에 비해 협소한 면적으로 인한 부족한 개발공간과 열악한 주거환경 등으로 인한 정주 여건 악화로 극심한 도심 공동화 현상을 겪어왔다.



1997년 10만 명이 넘던 인구는 매년 하향곡선을 그리며 지난 5월 말 기준 7만6천여 명까지 떨어지는 등 대구지역 구·군 중 최소 규모로 전락했다.



하지만 수 년전부터 도심 전역에 다양한 개발사업과 재생사업 등 도심재개발 붐으로 인해 옛 영광을 회복하는 추세다.



노후 주거지역에 대해 과감한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통해 주거환경을 개선하면서 자연적 인구유입의 배경이 되고 있는 것.



가족구성원 수 감소로 1~2인 가구가 급증하고 있는 데다 교통, 의료, 금융, 유통, 문화·예술 등의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갖춘 도심의 편리한 주거환경을 선호하는 도심유턴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것 또한 인구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현재 중구는 개발과 보존이라는 ‘투 트랙’ 전략으로 발전을 꾀하고 있다.



특히 낙후된 중구를 변화시키는 데 주안점을 두고 보존이 필요한 지역은 도시재생사업을, 정비가 필요한 지역은 과감하게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시행해 도심공동화 해결과 중구의 정주여건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



올해와 내년에는 동인·삼덕동 일원의 동인·삼덕 생태문화골목길 조성사업(71억800만 원)과 덕산동·남산동 일원의 남산하누리 행복공간 조성사업(63억200만 원)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



또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에 북성로 일원의 중심시가지형(300억 원), 동산동·약령시 일원의 일반근린형(170억 원)이 선정돼 획기적인 도심변혁이 예상된다.

동산동 일대는 옛 구암서원을 포함한 한옥 밀집지역으로 전통문화유산 보전과 관광활성화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개발할 곳은 개발하고 보존할 곳은 확실히 보존해 지역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도시재생을 통해 특화된 중구의 가치를 더욱 높일 계획”이라며 “개발과 보존으로 주민들이 건강하고 여유로운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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