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서구의회·달서구청 ‘달성습지’ 명칭 변경 추진…달성군은 “어이없다”는 반응

발행일 2020-06-08 20: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정창근 달서구의원 의회 정례회서 5분 발언 통해 명칭 개정 주장

습지 부지 중 60% 달서구 소속, 대구 대표성 명칭 변경 있어야

대구 달성습지 전경.
달서구의회 정창근 의원(성당·감삼·두류)
대구지역 생태자원의 보고로 주목받고 있는 ‘달성습지’의 명칭이 바뀔지 주목된다.

달서구의회 정창근 의원은 지난해 11월 해당부서 질의에 이어 8일 열린 제271회 달서구의회 제1차 정례회에서 정창근 의원이 달성습지 명칭 개정에 관한 5분 발언을 했다.

정 의원은 “1988년 달서구가 개청되면서 달성습지의 60%가 달서구로 편입돼 그 비중이 크고 현재 지역적인 명칭이 거부감을 들게 한다”며 “한 지역에 국한된 명칭보다는 대구를 대표하는 이름으로 변경해 관광자원으로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달성습지는 현재 한 지역에 속한 명칭으로 인해 대구의 대표적인 관광자원으로서의 발전이 더딘 면이 있다”며 “새 이름을 통해 대구를 대표하는 지역 생태계 공간으로 탈바꿈 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달서구청도 정 의원의 작년 질의로 촉발된 달성습지 명칭 개정안에 힘을 보태고 나섰다.

구청은 이달 중순 1천200여 명 전 직원을 대상으로 명칭변경 공모를 진행한다.

공모를 통해 새 이름이 결정되면 올 하반기 대구시에 공공용물 명칭 개정 신청을 할 예정이다.

구청 관계자는 “대구를 상징하고 다수가 원하는 새 명칭 찾기에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달성군청은 달성습지의 명칭 개정 추진에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달성군청 관계자는 “오랜 시간 동안 달성습지라는 명칭을 써왔는데, 이름 하나 달랑 바꾼다고 관광지로 더욱 발전한다는 식의 발언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한편 달성습지는 1989년 유네스코 산하단체인 국제자연보전연맹에 내륙습지로 등록됐고 행정구역상 달서구 대천동·호림동과 달성군 다사읍·화원읍 일대에 걸쳐 있다.

2007년 대구시가 습지 및 야생동·식물보호구역으로 지정했다. 약 130만㎡ 규모 중 달서구 60%, 달성군 4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수달, 구렁이, 검독수리, 수리부엉이 등 멸종위기종이 서식하고 있다. 2011년에는 대규모 맹꽁이 서식지로 발견되면서 생태자원의 보고로 주목받고 있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저작권자ⓒ 대구·경북 대표지역언론 대구일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