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따른 대출 증가세·금융 지원 나서면서
올해 1분기 대구은행의 자본비율이 3개월 전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말부터 확산세로 코로나19에 따른 대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코로나19 사태 속 금융 지원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분기(1~3월) 말 현재 대구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4.31%로 전 분기 말 14.42% 보다 0.11%포인트 떨어졌다.
BIS 기준 규제 비율(10.5%)을 웃돌긴 했으나, 국내 은행의 총자본비율 14.72%를 밑도는 수치다.
기본자본비율(12.52%)과 보통주자본비율(10.85%)도 각각 0.38%포인트, 0.12%포인트 하락했으며, 국내 은행의 기본자본비율(12.80%)과 보통주자본비율(12.16%) 보다 떨어진다.
DGB금융지주의 총자본비율은 지난해 말(12.32%) 보다 0.27%포인트 떨어진 12.06%다.
이는 KB(14.02%), 하나(13.80%), 신한(14.06%), 농협(13.80%) 등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는 대형 지주사의 총자본비율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DGB금융지주의 기본자본비율(10.58%), 보통주자본비율(9.13%)은 각각 0.33%포인트, 0.41%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은행을 자회사로 둔 은행 지주회사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은행 지주사의 총자본비율은 13.40%로 전 분기 말보다 0.14%포인트 내려갔다.
지주사의 기본자본비율(11.97%), 보통주자본비율(10.95%)은 각각 0.13%포인트, 0.15%포인트 떨어졌다.
1분기 중 위험가중자산 증가율(3.7%)이 자본 증가율(총자본 기준 2.7%)을 웃돌아 자본 비율 하락에 영향을 줬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올해 1분기 기업대출, 장외파생상품 관련 위험가중 자산, 시장 위험 가중자산 등 위험가중 자산이 증가했다”며 “이달 중 바젤Ⅲ 최종안 시행에 따라 주요 시중·지방은행의 BIS 비율이 1∼4%포인트 이상(은행 자체 추정)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