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철한

제2사회부

‘삼국유사’는 군위의 대명사가 된 지 오래다. 군위와 관련된 시설물이나 행사는 물론 농산물 고유브랜드로도 삼국유사가 어김없이 등장하고 있다.

삼국유사는 고려 충렬왕때 보각국사 일연이 고구려, 백제, 신라 등 3국의 유사를 모아 지은 역사서다. 삼국사기는 여러 사관이 쓴 정사인데 비해 삼국유사는 일연이 혼자 쓴 이른바 야사다. 하지만 삼국사기에 비해 많은 고대 사료를 수록하고 있어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고조선에 관한 서술은 한국의 반 만년 역사를 내세울 수 있게 했고 단군신화는 단군을 국조로 받드는 근거를 제시해 줬다.

군위군은 삼국유사를 널리 알리기 위해 1천200억 원을 투입해 의흥면 이지리 산 107번지 일원, 22만여 평에 초대형 문화관광단지인 ‘삼국유사테마파크’를 조성해 오는 7월 정식 개장한다.

삼국유사테마파크는 초대형 테마파크로 조성되며 삼국유사가온누리 사업이다.

명칭에서 알 수 있듯 ‘가온’은 중심을 뜻하고 ‘누리’는 세상을 지칭한다. 군위군은 이를 알리기 위해 초대형 테마파크를 조성에 나섰다. 또 일연선사가 삼국유사를 저술하고 입적한 고로면 인각사가 소재한 지역을 중심으로 ‘삼국유사의 고장 군위’를 지역브랜드로 설정하고 삼국유사와 관련한 콘텐츠 개발에 노력해 왔다.

삼국유사테마파크는 총 3지구로 나뉘어 삼국유사 속 콘텐츠를 시각화한 다양한 조형물과 전시, 교육,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우리민족의 정체성을 확립시키면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동시에 제공해 주는 전통문화와 관광이 한데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돼 벌써부터 입소문이 퍼지면서 개장과 관련한 문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삼국유사테마파크는 우리 나라 반 만년 역사가 고스란히 녹아있고 역사속 콘텐츠를 개발해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 장터로 찾는 이들의 잔잔한 감동을 이끌어 내기에 충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국유사테마파크가 군위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자리잡길 기원해 본다.



김창원 기자 kcw@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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