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정세균, 김부겸 당권 지원설 솔솔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은 18일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이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의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 당권 지원설이 솔솔 제기되고 있다.

잠재 대권 주자로 꼽히는 정 총리가 이낙연 대세론을 저지하기 위해 ‘김부겸 카드’를 활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에 김 전 의원이 정 총리의 든든한 지원을 받고 출마, 이낙연 전 총리의 독주를 막을 수 있을 지 주목을 끈다.

이같은 당권 지원설은 상호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발발됐다.

우선 여의도 정치와 거리를 둘 수밖에 없는 정 총리로선 이 전 총리의 독주를 견제하는데 김부겸 카드가 맞춤격이다.

영남 출신의 김 전 의원으로서는 호남 중심인 민주당에 한계가 있는 만큼 전북 진안이 고향으로 호남 지역 기반이 탄탄한 정세균계의 지원이 필요하다.

일단 양 측은 이같은 설에 대해 극구 부인하고 있다.

정세균 측은 “정 총리가 전당대회에 개입하는 것은 말도 안 되고 의원들끼리도 그런 이야기를 해본 적이 없다”고 밝혔고, 김 전 의원 측은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만약 김 전 의원이 전대 출마를 결심한다면 정세균계가 어떤 식으로든 힘을 보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후 부침을 거듭한 친노계와 86 운동권을 아우르는 구심점 역할을 정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 당선을 전후해 여권이 친문 일색으로 바뀌면서 조직력 또한 크게 위축됐지만 ‘어려울 때 정세균 신세를 안 져본 사람이 없다’는 말이 있을 만큼 인적 네트워크가 탄탄하다.

당 핵심 관계자는 “대선 경선에서 전남, 북(이낙연 대 정세균) 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을 고려하면 현재 정 총리 입장에선 김부겸 당대표 카드가 무척 매력적일 것”이라며 “이낙연 쏠림 현상에 대한 견제 표가 결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정 총리와 김 전 의원의 돈독한 사이도 이런 설의 가능성을 높인다.

2005년 정 총리가 열린우리당 원내대표일 때 김 전 의원이 원내수석부대표로 직접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 정 총리의 부인이 경북 출신이기도 하다.

현재 김 전 의원은 전당대회 출마 쪽에 무게를 두고 막판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의원 측 관계자는 “출마 결심을 하더라도 확고한 명분이 있어야 하는 만큼 당내 의견을 좀 더 듣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현재 김 전 의원이 자신의 지지모임인 ‘새희망포럼’을 서울과 전남 등 전국화하는데 힘을 쏟는 등 전당대회 출마가 임박했다는 얘기가 나온다.

김 전 의원이 민주당 내 선출직 경선에 주저했던 전례를 비판적으로 평가하고 적극적인 활동으로 원외 정치인의 한계를 뛰어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는 얘기도 들린다.

특히나 당 대표의 대선 출마 시 선거 1년 전 사퇴를 의무화한 당헌·당규 개정 가능성이 커진 것도 김 전 의원의 출마 쪽에 힘이 실리는 부분이다. 이 경우 당 대표 출마를 결심한 이낙연 전 총리의 대세론이 굳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김부겸 전 의원이 출마를 공식화하고 정 총리가 김 전 의원에게 힘을 실어준다면 이들 모두 대권 후보들인만큼 이번 전당대회는 각 대권 예비 캠프의 힘과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경선 전초전 성격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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