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병무청 부지는 관풍루와 중삼문 등이 있던 곳||대구시, 현재 문화재 정밀 발굴 조사 진

▲ 대구 중구 경상감영공원 맞은편 구 병무청 터에 문화재 정밀 발굴조사가 진행 중이다.
▲ 대구 중구 경상감영공원 맞은편 구 병무청 터에 문화재 정밀 발굴조사가 진행 중이다.


대구 중구 ‘경상감영’의 원형 터 보존 및 복원을 위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3일 대구시에 따르면 사적 지정 구역에서 빠진 일부 경상감영 터의 추가 지정 및 복원정비사업의 기초자료를 확보하고자 문화재 정밀발굴조사를 진행 중이다.



시는 경상감영 원형 터 보존을 위해 경상감영의 일부인 구 대구경북지방병무청을 지난해 초 매입, 올해 초 철거 작업을 하고 위치고증 등을 위한 발굴 조사를 하고 있다.



구 병무청 부지는 경상감영의 정문이었던 관풍루를 비롯, 중삼문, 군뇌청, 도훈도청 등 부속건물이 있던 곳이다.



당초 지난 2월25일 발굴 조사에 착수했다가 코로나19 확산으로 하루 만에 중단, 지난 4월20일부터 조사를 재개했다. 조사 기간은 7월19일까지다.



대구시 문화예술정책과 관계자는 “땅 속에 있는 부분은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 한계가 있고, 유전지역 내 포함되기 때문에 복원 사업 추진에 앞서 발굴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구 병무청 지하부가 있던 일부는 훼손됐지만, 지하 1층이나 앞마당 등에 유구가 남아있는지 등에 대해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상감영’은 조선 후기 관찰사가 머물며 경상도를 다스리던 지방관청이었다.



현재는 이 터 일부에 대구시 유형문화재 제1호 선화당과 제2호 징청각이 있는 경상감영공원이 조성돼 있다.



경상감영 터 복원 사업은 2017년 4월께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538호로 지정된 이후 탄력을 받아 진행돼 왔다.



경상감영 터는 발굴조사로 확인됐다. 중심건물인 선화당과 징청각도 본 위치에 잘 보존돼 있어 임진왜란 이후 8도의 관아 구성을 잘 보여주는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2010년 선화당과 징청각 하부를 발굴조사하는 과정에서 경상감영 유구(옛날 건축물의 구조·양식을 알 수 있는 흔적)가 확인됐다.



2016년 시굴조사에서도 내아, 여수각, 담장 등 감영 부속건물과 관련된 하부 유구가 지하 1m가량 아래에서 발견됐다.

사적 추가 지정 여부는 발굴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대구시 문화예술정책과 관계자는 “현재 발굴기관인 대동문화재연구원 등과 함께 발굴 결과를 점검 중이다. 또 사적 지정에 대한 결정권은 문화재청에 있어 발굴 결과를 공유하고 긴밀히 협의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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