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 풍기읍 백1리 주민들 “대규모 돈사 개축 재 사육 반대한다”

발행일 2020-06-01 20: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지난달 31일 영주시 풍기읍 백1리 주민들이 돼지 재사육을 반대하는 집회를 위해 모여 있다.


영주시 풍기읍 백1리 주민들이 대규모 돈사 개축과 재 사육 반대에 돌입했다.

이는 풍기읍 백리에 거주하던 A씨가 오래전(30여 년)부터 무허가(당시 소규모)로 돼지를 사육해오다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자 2015년 영주시로부터 돈사준공허가를 받아 모돈100여 마리와 자돈 100여 마리를 사육해왔다.

2018년에는 A씨 돈사에서 유출된 돼지분뇨가 영주시민들의 생명 줄인 상수도수원지(1㎞기점)로 유입되는 사고가 발생해 행정처벌을 받았다.

이로 인해 주민들이 돼지사육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자 A씨는 사육하던 돼지를 처분하고 휴축상태로 돈사를 방치해오다 올해 초 상주시 소재 농업법인 H농장에 돈사를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H농장은 4월부터 돼지사육을 재개할 목적으로 돈사개축에 들어갔다.

이에 주민들은 지난달 30일 영주시에 집회신고를 접수하고 “비위생적인 시설이 상수도 수원지상류에 상주한다는 것은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된다”며 집회에 들어갔다.

주민들은 “30년동안 악취 등에 시달려왔으며 이로 인한 부동산 가격 폭락 등으로 정신적 스트레스를 겪어왔다”고 주장했다.

또 “돈사를 매각한 A씨가 동네주민들에게 돼지 사육으로 인해 많은 피해를 준 것에 대해 죄송하며 앞으로는 돼지 사육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해놓고 주민에게 일언반구도 없이 돈사를 매각해 돼지사육을 재개하게 하는 것은 주민들과 영주시민들을 배신하는 처사”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영주시는 돼지 재 사육에 대해 환경 축산 5개 부분에 대한 정확한 실사로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행정을 펼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김주은 기자 juwuer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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