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 위 생활체육 (19) 테니스



▲ 대구시테니스협회 소속 회원이 스매시를 날리고 있다.
▲ 대구시테니스협회 소속 회원이 스매시를 날리고 있다.
손맛이 좋은 스포츠, 경쾌한 타구음….

한 번 빠지면 쉽사리 헤어 나올 수 없는 스포츠.

바로 테니스다.

테니스는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팬들을 보유한 인기 스포츠다.

테니스 메이저 대회의 경우 비싼 입장료, 좁은 좌석에도 수많은 관중들이 표를 구하기 위해 몰린다.

우리나라에서는 테니스가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정현, 권순우 등 국제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의 등장으로 점점 인기 종목으로 거듭나고 있다.

현재 대구에서 테니스를 즐기는 동호인이 4만 명에 이른다.



▲ 백발리 동작
▲ 백발리 동작
◆테니스 타구법

테니스에는 다양한 타구법(라켓으로 공을 치는 행위)이 있다.

포어핸드 스트로크, 백핸드 스트로크, 발리, 스매시 등이다.

먼저 포어핸드 스트로크는 몸을 오른쪽으로 돌려 옆으로 선 자세에서 공을 치는 타구법이다.

반대로 백핸드 스트로크는 몸을 왼쪽으로 돌려 옆으로 선 자세에서 공을 치는 방법이다.

발리는 네트를 넘어오는 공을 지면에 닿기 전에 빠르게 쳐 넘기는 것이다. 발리의 기본은 스플릿 스텝이다. 스플릿 스텝은 볼을 치기 전에 양발을 동시에 점프하는 동작으로 자연스럽게 되면 볼에 대한 반응이 빨라진다.

스매시는 공중에 떠 있는 공을 머리 위에서 힘껏 아래로 내리치는 타구법이다.



▲ 대구시테니스협회 소속 회원이 경기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 대구시테니스협회 소속 회원이 경기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테니스 실력 ‘UP’

테니스의 매력에 푹 빠졌으나 쉽사리 늘지 않는 실력은 많은 동호인들의 공통적인 의문사항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테니스 실력을 조금이라도 향상시킬 수 있을까.

먼저 테니스 코트에 많이 서는 것이 중요하다.

당연한 말이지만 코트 위에 안서고 실력을 늘리는 방법은 절대로 없다. 여러 사람들이 치는 것을 보는 것 그 자체도 실력을 늘리는 방법 중의 하나다. 많은 경기를 경험하면 이론으로 얻을 수 없는 노하우를 터득할 수 있다.

다양한 타구법 연습 시 대구시테니스협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현재 협회 홈페이지에 있는 ‘테니스 교실’ 코너에는 테니스 기술 등 유익한 자료들이 많다.

이를 참조해 연습한다면 실력이 조금 더 빨리 향상될 수 있겠다.

◆기본 매너 알아야 해요

①코트에는 운동화를 신고 들어가야 한다. 외부인이 코트에 들어설 때 간혹 구두를 신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코트 안에서는 항상 운동화를 신어야 한다.

②상대 선수에게 볼을 보낼 때에는 라켓으로 정중하게 보내야 한다. 서브의 실수로 자기 앞에 볼이 떨어졌다면 모른 척 외면하거나 마구잡이로 던지지 말고 한 번에 받을 수 있도록 라켓으로 살짝 쳐서 보내야 한다. 이 때 강타로 쳐서 보내면 예의에 어긋난다.

③심판이 내린 판정에는 항상 복종을 해야 한다. 자신의 의견이 아무리 옳았다 해도 일단 심판관이 판정을 내리면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설혹 심판관의 나이가 어리다 해도 마찬가지다.

④코트를 교대할 때에는 상대편 선수가 먼저 지나가도록 양보하는 마음을 보여주어야 한다. 코트 체인지할 때 상대방 선수의 얼굴도 쳐다보지 않고 무작정 위치를 바꾸는 사람이 있는데 이러한 점은 고쳐야 한다. 가볍게 눈인사라도 나누면 훨씬 좋은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

⑤게임이 끝나서 악수를 할 경우 패한 쪽에서 먼저 악수를 청할 수 있도록 네트 쪽으로 뛰어 가도록 한다. 상대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서는 이긴 쪽에서 손이 나오기를 기다려야 한다. 그리고 심판에게 가볍게 사의를 표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초보자 장비 고르기

테니스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적합한 장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먼저 테니스 라켓을 고르기 전 무게를 따져봐야 한다.

자신의 근력에 맞는 라켓은 평균적으로 남성 280~320g, 여성 230~275g이다.

라켓이 너무 가벼울 경우 강한 공을 받아치기 힘들어지고 테니스 라켓 면 안정성이 떨어진다.

라켓 헤드(헤드 사이즈)의 크기는 100sq의 라켓이 적당하다. 스트링패턴은 16*19(오픈패턴)이 좋다.

라켓은 안전한 장소에 보관해야 한다. 라켓을 자동차 트렁크 등에 보관하면 쉽게 망가진다. 여름에는 뜨거운 열기로 라켓이 휠 수 있고 겨울에는 추위에 취약한 라켓 플라스틱 부분이 부서지는 등 망가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테니스화의 선택도 중요하다.

공을 따라다니는 운동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발을 많이 사용된다.

초급자의 경우 전문 선수를 위해 만들어진 테니스화가 꼭 필요하지 않다. 값비싸거나 디자인이 예쁜 테니스화도 정답이 아니다. 자신에게 맞는 테니스화를 선택해야 한다.

발 뒤꿈치와 관련된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힐 부분의 쿠션이 좋은 신발을 택해야 한다. 또 발 앞부분과 관련된 부상을 방지하려면 앞부분 쿠션이 좋은 신발을 선택함과 동시에 테니스화 앞부분이 보강된 신발을 고르는 게 좋다.

사이즈는 너무 꽉 끼는 것보다 여유 공간이 충분해야 한다. 신발 앞부분이 길고 깊은 것이 좋다.

◆부상을 방지해요

테니스는 정신이 중요하다. 코트 위에 올라선 순간 생각할 시간이 많지 않다. 느끼고 반응할 뿐이다. 평소 훈련에서 정신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한다면 실력 또한 제자리일 것이다.

가장 기본이 되는 정신 강화법이 바로 스트레칭이다. 몸을 푼다는 것은 ‘운동이 시작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신체에 알리는 신호다.

충분한 스트레칭 없이 코트 위에 서게 되면 부상으로 쉽게 이어진다.

즉 적절한 준비운동(워밍업)과 마감운동(쿨다운)은 부상예방을 위한 필수 코스다.

테니스 운동 전후로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고 운동 후에는 마사지로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첫 번째로 발뒤꿈치 전체로 마루를 때리고 발목을 천천히 돌리면서 서서히 속도를 올린다. 발목이 풀어졌으면 조깅을 하는 것이 좋다. 조깅 중에는 팔 운동도 함께 하는 등 불규칙한 동작을 넣는 게 효과적이다.

수건을 이용해 상반신을 풀어줄 수 있다. 수건 끝을 묶고 앞으로 뒤로 회전하면 된다.

프로 선수들도 하는 워밍업인 테니스볼로 드리블 하는 것도 행위도 도움이 된다. 테니스는 발을 많이 사용하는 운동이기에 줄넘기로도 좋다.

테니스 경기력 자체를 향상시킴으로써 경기 중의 무리한 동작에 따른 부가적인 부상을 막을 수 있다.

평소 근력강화 운동 및 전신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효과가 있다.



▲ 지난해 열린 금복주배 클럽대항 테니스대회 수상자들이 대구시테니스협회 백승희(가운데) 회장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지난해 열린 금복주배 클럽대항 테니스대회 수상자들이 대구시테니스협회 백승희(가운데) 회장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구시테니스협회

1981년 설립된 대구시테니스협회는 테니스를 통한 시민의 체력 향상 도모 및 경기인·동호인, 단체를 지원·육성에 힘쓰고 있다.

2013년부터 협회장을 맡은 백승희 회장을 중심으로 매년 크고 작은 테니스 대회를 개최하며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 중이다.

그 결과 대구지역의 국가대표 선수 및 주니어 대표 선수를 배출했고 테니스 활성화가 잘 이뤄지고 있는 도시로 거듭났다. 테니스를 즐기는 동호인이 대구에만 4만 명에 달할 정도다.

2002년 이후 대구시민을 대상으로 심판강습회도 열고 있다. 어린이 테니스교실 등을 통해 생활체육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백승희 회장은 “모든 스포츠마다 가치와 의미가 있지만 테니스는 내가 원하는 샷을 날렸을 때의 기분은 어떤 종목과도 견줄 수 없는 재미난 운동”이라며 “수많은 동호인들이 다함께 즐길 수 있는 동호인 대회 개최 및 유소년들을 위한 시스템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협회는 국내 최고의 국제 규격 테니스장과 실내테니스장을 조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 노후화 된 유니버시아드 테니스장을 이전해서 엘리트 선수와 동호인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테니스장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힘쓰고 있다.

백 회장은 “최근 대구시체육회 부회장으로 임명됐다. 하나 된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사업을 선별해 수행할 것”이라며 “대구 테니스가 한국을 대표하는 성지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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