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미착용 탑승객 위해 마스크 10장 이상 구비돼 있어

▲ 대중교통 마스크 의무화가 본격 시행된 27일 대구 중구 반월당역 개찰구에서 마스크를 미착용한 승객이 지하철을 이용하려하자 현장 직원은 마스크 판매대로 승객을 안내했다. 승객이 역사 내 비치된 마스크 판대에서 마스크를 구입하고 있는 모습.
▲ 대중교통 마스크 의무화가 본격 시행된 27일 대구 중구 반월당역 개찰구에서 마스크를 미착용한 승객이 지하철을 이용하려하자 현장 직원은 마스크 판매대로 승객을 안내했다. 승객이 역사 내 비치된 마스크 판대에서 마스크를 구입하고 있는 모습.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본격 시행된 첫 날인 27일, 대구시민들은 비교적 마스크 쓰기를 잘 지키는 등 큰 혼란이나 마찰은 없었다.



출근길 승객들 중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은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대중교통 마스크 의무 착용 지침이 잘 지켜지는 모습이었다.



마스크를 미처 챙기지 못한 승객을 위해 지하철 역사에 마스크 자판기를 설치해 두거나 버스 기사들도 마스크를 구비해 무료로 제공하는 등 운송회사들도 행정지침을 잘 이행하고 있어 시민들의 불편사항은 없었다.



오전 9시 대구 중구 반월당역 개찰구 앞.

역무원 2명이 승객들의 마스크 착용여부를 살피며 “오늘부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승차할 수 없습니다”라고 안내했다.



한 승객이 마스크 대신 손수건으로 입을 막고 개찰구를 통과하려 하자, 역무원은 역사로 이동하는 길을 제지하고 양심 마스크가 있는 장소로 안내했다.



개찰구 바로 옆에 설치된 양심 마스크 판매대에는 덴탈마스크 3장을 구비해 시중가격인 1장 당 1천 원을 내고 가져갈 수 있도록 준비돼 있었다.



승객 이모(64·여)씨는 “서둘러 나오다 미처 마스크를 챙기지 못했다”며 “걱정되던 와중 마스크를 쉽게 구매할 수 있어 다행이다”며 안도했다.



지하철 역사와 열차 안에서는 ‘마스크를 사용하지 않는 손님은 탑승을 제한한다’는 안내문이 붙여져 있고, 안내방송도 흘러나왔다.



역무원은 “마스크를 깜빡하고 두고 오거나 잃어버린 승객들이 간혹 있어 역사에는 마스크 판매대가 곳곳에 설치돼있다”며 “양심 마스크 판매대에는 소량의 마스크를 구비해두고, 소진될 경우 채워넣고 있다”고 말했다.



시내버스도 상황은 마찬가지. 오전 8시께 대구 북구 침산동의 한 버스정류장 앞.



탑승 전 버스 입구에는 ‘버스 탑승 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 주세요!, 마스크 미착용 시 탑승이 제한됩니다’는 안내문이 붙어있었다.



523 버스기사 장영익(45)씨는 “오전에 회사에서 차량마다 마스크 미착용 승객을 위한 마스크 14장을 지급 받았다”며 “마스크를 착용한 승객이 대부분이지만, 간혹 미착용할 경우 회사에서 지급받은 비상용 마스크를 무료로 제공하면서 탑승하도록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승객들이 개인 안전을 위해 안내를 잘 따르고, 방역 수칙을 잘 지켜주는 시민의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대중교통 마스크 의무화가 본격 시행된 27일. 대구 중구 시내의 버스정류장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승객들이 버스를 승하차하고 있다.
▲ 대중교통 마스크 의무화가 본격 시행된 27일. 대구 중구 시내의 버스정류장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승객들이 버스를 승하차하고 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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