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대구 수성을에 출마, 당선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25일 “자신이 입을 상처를 각오하고 정치적 논쟁이나 투쟁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선거에는 완승, 완패가 있어도 정치적 논쟁이나 투쟁에는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전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김종인 내정자가 통합당 수습을 위해 나선만큼 당 체질개선에 나설 것이며 그 과정에서 많은 상처가 나고 결국 김 내정자도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는 뜻으로 읽힌다.

홍 전 대표는 “육참골단(肉斬骨斷)이라는 목표가 정치적 논쟁이나 투쟁의 최종 기착점이 될 수밖에 없고 그만큼 이기더라도 자신도 상처를 입기 마련”이라고 했다.

육참골단은 자신의 살을 베어내 주고 상대의 뼈를 끊는다는 뜻을 말한다.

이어 “가장 최선의 방책은 싸우지 않고 이기는 길을 찾는 것”이라며 “손자병법에는 그렇게 나와 있지만 그 길은 정말로 쉽지 않는 길”이라고 썼다.

한편 홍 전 대표는 지난 23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겨냥해 “노회한 정객의 품에 안겼다”고 비판 통합당 장제원 의원의 글에 ‘좋아요’를 누르고 동의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