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린큰병원 정형외과 김형주 과장이 회전근개가 파열돼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 열린큰병원 정형외과 김형주 과장이 회전근개가 파열돼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어깨는 몸통과 팔을 잇는 연결기관으로 운동부위가 가장 넓은 관절에 속한다.

어깨 관절은 거의 모든 방향으로 움직이는 만큼 불안정하지만, 주위 인대와 근육으로 둘러싸여 있어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어깨 관절은 나이가 들어 퇴화가 진행될수록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많아진다.

그 중 이 회전근개 파열은 견관절 동통과 운동 제한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이다.

회전근개란 어깨를 감싸고 있는 4개의 근육과 힘줄을 말한다.

몸통 쪽에서 어깨를 잡아당겨 어깨를 움직이는 역할을 하고 어깨 관절의 안정성 유지에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위이다.

이러한 어깨를 움직여주는 힘줄이 찢어지거나 마모되는 것을 회전근개 파열이라고 하며 4개의 회전근개 중 가장 상부에 위치한 극상건이 주로 파열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회전근개 파열로 내원해 치료를 받은 환자의 수는 2010년 34만2천478명에서 2019년 82만5천83명으로 10년 사이 140%증가했다.

이는 최근 고령화 및 스포츠 활동의 증가로 인해 회전근개 파열의 빈도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자기 공명 영상 및 관절경 등의 검사 및 수술 기기의 발달로 그 진단 및 치료가 용이하게 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회전근개 파열은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가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이며, 젊은 나이에도 어깨 움직임이 많은 과격한 운동을 즐기는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또 어깨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주부나 직장인들에게도 발생해 이제 남녀노소 누구나 발생할 수 있는 질환으로 자리 잡았다.

회전근개 파열이 일어나면 당장 팔을 못 들고 움직이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하지만, 초기에는 어깨를 움직일 때만 미미한 통증이 나타나다가 점점 악화되게 된다.

야간 통증으로 인한 수면 장애가 발생하게 되고 목 주변과 상완부에도 통증을 호소하고 드물게는 저린 느낌이 들 수도 있다.

근력이 약해지면서 특정 동작에서 물건을 놓치거나 떨어뜨리기도 하고, 통증을 느끼는 부위로 돌아누워 잠을 자기도 어렵다.

이러한 어깨 회전근개 파열은 처음에 단순 어깨 근육통으로 여기고 방치하는 경향이 있는데,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힘줄이 짧아지고 봉합이 어려운 경우에 이르기도 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회전근개 파열의 치료는 환자의 나이와 직업, 파열의 크기와 정도 등 개개인의 여러 상황을 고려해 치료를 결정한다.

크게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눌 수 있다.

비수술적 치료는 힘줄이 부분적으로 파열되거나 기능적으로 문제가 없을 경우에 우선적으로 시행할 수 있으며 약물치료, 주사치료, 물리치료 등을 시행해 통증과 염증을 감소시킨다.

비수술적 치료에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힘줄 전체가 파열 되었을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

회전근개 봉합술을 시행하며 파열된 힘줄을 봉합하고 통증의 원인이 되는 점액낭 염, 활액낭 염들을 제거하고 힘줄과 충돌이 일어나는 골극을 제거한다.

수술은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비교적 간단하게 시행하며, 피부 절개 범위가 크지 않아 주변 조직 손상이나 흉터가 크지 않고 성공률이 높은 수술 방법으로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회전근개 파열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며 끊어진 힘줄이 짧아지고 지방변성이 일어나 결국에는 어깨를 들어 올리지 못하는 운동장애를 일으킨다.

그러므로 회전근개 파열도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조기 진단이 중요하므로 증상이 수개월 동안 지속 될 경우 정확한 진단 및 처방이 필요하다.

도움말=열린큰병원 정형외과 김형주 과장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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