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교육청이 운영 중인 학부모 자녀교육 시스템에 참여한 강사가 온라인으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 대구시교육청이 운영 중인 학부모 자녀교육 시스템에 참여한 강사가 온라인으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이 전국에서는 유일하게 학부모 자녀교육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학교와 학부모 간 학교 교육의 가교 역할로 학부모가 알아야 할 자녀교육을 담고 있다.

지난 2013년 처음 시작한 학부모 자녀교육 시스템은 해를 지날수록 학부모들의 호응이 높아 ‘학부모 자녀교육 역량강화 교육과정 편성·운영 기준 및 자녀교육서’를 발간하는 한편 강사 인력풀과 예산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에는 456개 학교에서 학부모 15만8천701명이 참여했으며 초·중·고·특수학교에서는 학교별 학부모 교육과정을 선택하고 유치원은 교육지원청에서 관할 유치원 학부모를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대구학부모역량개발센터의 맞춤 실천형 심화과정 운영도 눈에 띈다.

학부모들은 단위학교에서 기본과정을 듣고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으면 대구학부모역량개발센터를 찾는다. 심화과정을 선택해 들을 수 있기 때문에서다. 심화과정의 주제는 매년 조금씩 달라지며 유·초·중·고·특수학교 학부모를 대상으로 자녀와의 소통 방법, 과목별 학습법 등 매월 다양한 주제의 프로그램을 안내하고 신청을 받아 운영한다.

특히 지난해부터 개설한 ‘진로·진학 지원 아카데미’는 고등학교 학부모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학입시의 변화 내용과 자기소개서 작성법 등 학부모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주제를 현직 진로전담교사들이 직접 강의한다.

이 프로그램은 저녁 시간에 개설돼 학부모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지난해에는 160회 9천130명이 참여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모여서 하는 교육을 할 수 없어 유튜브 채널 ‘대구학부모교육’에 탑재하고 학교 홈페이지 가정통신문 앱을 통해 학부모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학부모아카데미로 수준 높은 강연 개최

학부모아카데미는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의 공약사항이다. 아카데미는 기본과정과 심화과정으로 구분돼 있으며 지난 2018년부터 시작됐다.

강연은 교육자를 대상으로 관리자의 생각 변화를 설명했고 학부모에게는 부모교육 등 학부모가 꼭 알아야 하는 것에 대한 유명 강사진으로 꾸며졌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집합 강연을 하지 못해 횟수는 줄이고 많은 학부모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평일 저녁, 주말, 온라인 강연 등으로 운영 방법을 다양화하고 있다.

오는 6월 12일 ‘나를 바꾸는 시간! 학부모아카데미’를 주제로 한 제1강은 지혜로운 리더십을 제시하는 심리학자 김경일 교수가 온라인 쌍방향 강연으로 학부모와 만난다. 또 두 명의 교사가 패널로 참여해 채팅창에 올라온 질문을 활용한 질의 응답도 병행한다.

이어 어서 아들러 심리학 전문가 전종국 교수, 지식생태학자 유영만 교수, 송진구 교수, 독일통일을 지켜본 통일 전문가 양창석 교수 등이 강사로 참여한다. 특히 유영만 교수의 강연은 교직원 대상으로 진행되는 ‘화요일의 인문학’과 공동으로 운영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학부모 자녀교육 가이드북 제작 및 배부

학부모가 자녀를 교육하면서 알아야 할 내용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단위학교의 기본과정이나 대구학부모역량개발센터 심화과정에 모든 학부모가 참여하는 것이 아니며 몇 차례의 교육으로 필요한 모든 내용을 알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에 시교육청은 매년 학년 초에 ‘자녀교육 가이드북’을 제작해 학부모에게 배부하고 있다.

2013년 3월 전국에서 최초로 개발해 배부한 이후 매년 제작되는 자녀교육 가이드북은 학습지도, 생활지도, 진로와 진학, 건강·안전 등 자녀의 학교생활에 관한 최신 자료를 추가·보완해 학교급별 7종으로 제작됐다.

유치원은 만4세, 초등학교 1, 4학년, 중학교, 일반고, 특성화·마이스터 고등학교, 특수학교(일반학교 특수교육대상학생 포함)는 신입생 학부모에게 배부된다. 2020년형 가이드북은 개학이 연기됨에 따라 4월에 각 학교로 배부됐으며 학교에서는 교과서 배부할 때 함께 나누어 주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학부모에게 전달했다.









김창원 기자 kcw@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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