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일반

고2 위한 2020학년도 대입 전략

현 고2 대입, 주요대학 내신 중요해

최근 전국 모든 대학이 2022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이하 ‘2022 대입전형계획’)을 발표했다. 2022학년도 대입을 치르게 될 현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은 이 2022 대입전형계획을 기초로 자신의 입시전략과 학습방향을 설정해야 한다.

대입전형계획은 한마디로 각 대학의 신입생 선발계획의 요약본으로 ‘입시적 언어로 표현된 그 대학의 인재상’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이는 동시에 자신의 대학은 이러이러한 인재를 높이 평가하니 ‘이런 역량을 가진 인재라면 우리 대학에 지원해 달라’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인재상’은 시대 환경이나 교육 당국의 정책, 여론 등의 영향을 받기도 한다.

2022학년도부터 주요 상위권 대학이 요구하는 인재상의 모습에서 발견되는 가장 특징은 ‘내신 성적’이다.

2022학년도에는 서울 소재 주요 상위 대학의 상당수가 학생부교과전형을 신설하거나 규모를 확대한다. 학생부교과전형이 없는 서울대를 제외한 서울 소재 주요 14개 대학의 학생부교과전형 선발인원은 총 5천445명으로 결코 적지 않은 규모이다. 그동안 상위권 대학들은 학생부종합전형을 중심으로 전형을 구성해왔다.

물론 학생부종합전형도 학업역량을 높은 비중으로 평가하지만, 교과 성적을 ‘정량적’으로 반영하는 학생부교과전형에서는 보다 직접적으로 내신의 중요성이 대두된다. 쉽게 말하면 내신 ‘등급’ 그 자체로 당락이 결정되는 전형이라는 뜻이다. 이처럼 2022학년도 대입의 포인트가 ‘내신’에 있다는 점에서 고2 학생들은 당장의 이번 학기 내신 대비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2022학년도 대입전형계획에서 학생부교과전형 확대와 함께 유심히 보아야 할 것은 이들 교과전형의 대부분이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 지원하는 소위 ‘학교추천전형’이라는 점이다.

특히 연세대,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이 학교추천전형을 신설함에 따라 향후 전체 수시 합격자 판도에도 연쇄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대, 숭실대 등 서울 소재 중위권 대학들도 이런 학교장추천전형을 운영하고 있으므로, 중위권 대학들의 입시결과에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이러한 학교추천전형은 고교별 추천인원에 제한을 두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학교장 추천이 필요한 학생부교과전형에 지원하기 위해선 재학 중인 고등학교로부터 ‘추천’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대학마다 고교별 추천인원이 제한되어있는 만큼 고등학교는 학교 내부적인, 또는 학생 사이에 합의된 특정한 기준으로 추천권의 우선순위를 정하게 된다.

중복 추천 여부도 학교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학교추천전형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이 학교로부터 추천을 받을 수 있는지 그 기준부터 확인해두는 것이 좋다. 만약 그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이를 충족하는 것이 일차적 과제다.

◆같은 교과전형이어도 대학마다 전형방법 달라

학생부교과전형이라면 단순히 교과 성적만을 100% 반영하는 전형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같은 학생부교과전형이라도 실제 전형방법은 대학마다 각기 다르다. 이는 크게 교과형, 서류형, 면접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교과형’은 말 그대로 교과 성적이 당락을 결정한다는 점에서 자신의 교과 성적 경쟁력과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를 고려하여 지원을 결정할 필요가 있다. 이 경우 많은 대학이 까다로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는 만큼 해당 전형의 지원을 고려한다면 수능 공부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한편 수능 최저학력기준 없이 교과 성적만을 100% 반영하는 대학의 경우 지원 가능 점수가 매우 높게 형성됨을 유의해야 한다.

‘서류형’과 ‘면접형’은 교과 성적 외에도 서류, 면접 등 기타요소가 평가에 반영되므로, 교과 성적만으로는 당락이 결정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2022학년도 대입에서 학생부교과전형에 면접이 포함되는 연세대, 서류가 포함되는 고려대를 예를 들어 살펴면 두 대학은 각각 3학년 재적인원의 5%, 4%를 추천할 수 있다. 3학년이 총 200명인 학교라면 전교 10등/8등인 학생들이다. 연세대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지만 ‘제시문형’ 면접을 출제한다. 고려대는 상당히 까다로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며 서류를 함께 검토한다. 연세대와 고려대의 이들 전형은 각각 서울대의 일반전형, 지역균형선발전형과 유사하다. 통상 연세대, 고려대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서울대를 함께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연세대, 고려대가 가시권에 있는 학생들은 수능이든 내신이든 상위권에 속하는 학생이다. 즉 연세대, 고려대 학생부교과전형에 지원하는 학생들의 풀은 거의 비슷하다. 사실 내신이 평균 1.13인 학생과 1.15인 학생 사이에 유의미한 차이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는 학생 개인의 역량이라기보다는 경쟁자의 수준이나 이수한 과목의 이수자 수 등 환경적인 측면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따라서 연세대, 고려대의 교과전형은 사실상 교과 외 전형요소에서 당락이 갈리게 될 확률이 매우 높다. 이는 성균관대, 이화여대 등도 마찬가지다.

이처럼 같은 학생부교과전형이라 할지라도 대학에 따라 다양한 양상이 펼쳐질 수 있으므로 지금부터 본인에게 알맞은 전형을 미리 분석해두는 것이 필요하다.

◆2023학년도에도 이러한 기조 이어질 가능성 ↑

2023학년도 대입 역시 2022학년도와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현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 또한 내신 대비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한다. 대학마다 입시적인 위치나 상황에 따라 다소간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학생부교과전형에서 기본이 되는 것은 여전히 ‘내신’, 그리고 최저학력기준 충족을 위한 ‘수능’ 이다.

예컨대 자신이 연세대 학생부교과전형의 제시문 면접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고 하더라도 우선은 1단계 평가를 통과할 수 있는 높은 내신 성적을 확보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고려대 학생부교과전형에서 자신의 서류 경쟁력을 보여주기 위해선 경쟁이 가능한 수준의 내신 성적과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모두 충족해두어야 한다.

학생의 입장에선 오히려 대입을 준비하기에 한층 간결해진 측면이 있다. 결국엔 ‘성적’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시험이 그러하겠으나 특히 대입과 관련한 시험은 ‘엉덩이’로 공부하는 시험에 가깝다. 더 오랜 시간 앉아있는 사람이 더 많은 문제를 풀어보고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인 사람이 더 좋은 성적을 받게 되는 어찌 보면 매우 정직한 시험인 것이다. 제도가 바뀐다고 자신에게 유리해지는 것은 없다. 결국 자신이 그 제도를 활용할 수 있는 경쟁력을 지니고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 결국 2022학년도 대입을 기점으로 대학이 학생에게 요구하는 경쟁력은 ‘내신 성적’이다.

김창원 기자 kcw@idaegu.com

도움말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김창원 기자 kcw@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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