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하늘재 50억 원 투입해 올해 완료

▲ 백두대간 문경 하늘재 복원 조감도.
▲ 백두대간 문경 하늘재 복원 조감도.
경북도가 신라 마의태자가 여동생 덕주공주와 울면서 넘은 고갯길인 문경 하늘재를 올 연말까지 복원해 백두대간 생태축 복원사업을 마무리한다.

경북도는 21일 문경시 산림조합 버섯배지센터에서 ‘백두대간생태축 복원사업’ 설계심의회를 열고 총사업비 50억 원을 투입해 문경 하늘재 복원을 마무리하는 방안 등을 논의한다.

백두대간생태축 복원사업은 도로 건설 등으로 단절된 백두대간(정맥)을 연결·복원해 민족정기 회복의 상징성과 생태계의 건강성·연속성을 유지, 회복하기 위한 사업이다.

앞서 문경 벌재, 상주 비재, 김천 작점고개 등 3곳 사업은 완료되고 문경 하늘재 복원만 남았다.

문경 하늘재 복원은 지형 및 식생 복원, 성황당 신축, 탄항산 봉수대 복원, 주차장 및 화장실 설치 등이다.

이번 설계심의에서는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한국수목원관리원, 경북도, 문경시 관계자 등이 참석해 복원과 적합한 수종 및 안정적 식생 도입방안 등을 토론한다.

하늘재는 문경읍 관음리와 충북 충주시 상모면 미륵리를 잇는 포암산 정장에 위치해 하늘과 맞닿아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고갯길로 삼국사기에 백두대간을 넘는 최초의 고갯길로 기록돼 있다.

영남과 서울·충남 지역민이 교류할 때 이용됐고 불교도 이 길을 통해 신라로 전파된 것으로 전해진다.

최대진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고갯길인 하늘재를 복원해 백두대간의 상징성과 역사성을 회복하고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 관광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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