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 A3공장 전경. 올레드 TV를 포함한 영상 제품을 생산하는 LG전자의 핵심 생산기지다.
▲ LG전자 A3공장 전경. 올레드 TV를 포함한 영상 제품을 생산하는 LG전자의 핵심 생산기지다.
LG전자가 구미사업장의 TV·사이니지 생산라인 2곳을 인도네시아로 옮긴다.

LG전자는 인도네시아 찌비뚱(Cibitung) 공장을 아시아 시장에 TV를 전담 공급하는 거점 생산기지로 육성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1995년 준공된 찌비뚱 공장은 TV, 모니터, 사이니지 등을 생산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번 생산라인 이전과 함께 조립, 품질검사, 포장 등 전 공정에 자동화 설비도 대거 확충해 찌비뚱 공장의 생산능력을 50%까지 늘인다는 계획이다.

구미사업장의 TV·사이니지 생산라인은 기존 6곳에서 4곳으로 줄인다.

LG전자는 인위적 구조조정 없이 사무직과 기능직을 포함한 구미사업장 인력을 전원 재배치한다는 방침이다. TV 관련 직원 500여 명 대부분이 같은 사업장 내 TV 생산라인과 태양광 모듈 생산라인에서 근무를 지속하게 된다.

하지만 일부는 경기도 평택 소재 LG디지털파크로 근무지를 옮기고, TV 관련 서비스와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업무를 맡게 된다.

이번 글로벌 생산지 효율화로 구미를 떠나는 직원은 1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구미사업장도 글로벌 TV 생산의 ‘마더 팩토리’의 지위를 유지한다. 앞으로 구미사업장은 롤러블(두루마리형)과 벽에 붙이는 월페이퍼 등 고도화된 생산 기술이 필요한 최상위 프리미엄 TV와 의료용 모니터를 전담 생산하고 신제품 양산성 검증과 생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LG전자의 유정종 노동조합 지부장은 “근무환경이 달라지는 게 달갑지는 않지만 시장 상황이 워낙에 녹록지 않다”면서 “고용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회사와 충분한 협의를 거쳤고 인원 재배치 등에 대해선 노조의 입장이 충분히 반영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류성욱 기자 1968plu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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