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코아, 올초 발빠르게 채취 키트 개발해 각국서 문의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입주기업이 개발한 코로나19 검체채취 키트가 세계 각국에 수출될 전망이다.



인코아는 코로나19 PCR검사를 위한 검체 채취기구 ‘코어스왑(Core-Swab)’과 검체 보관용 시약 ‘코어유티엠(Core-UTM)’을 개발, 빠르면 이달말 생산한다.



검체채취 키트는 식약처로부터 체외진단의료기기로 허가를 받으며 생산과 동시에 에콰도르, 페루 등으로 수출된다.



영국, 캐나다, 인도, 미국, 독일과도 수출상담을 진행 중이다. 최근 코로나19 진단키트의 해외수출이 활발해지면서 덩달아 검체채취 키트의 수요도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코어스왑과 코어유티엠은 검체채취키트 세트다. 코어스왑은 바이러스 진단을 위해 샘플채취에 사용되는 면봉 종류이며, 코어유티엠은 보관용 시약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채취 후 환경에 따라 RNA 구조가 훼손돼 검사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민감도 등의 성능에 중점을 가지고 개발됐다.



진단키트가 아무리 좋아도 검체채취 키트가 정확하지 않으면 진단이 힘들다. 구부러지지 않는 나무막대를 비강 내부로 삽입하면 검사시 고통도 문제가 된다.



해외에서 국내 진단키트뿐 아니라 검체채취 키트도 인기가 높다. 인코아 제품은 인체공학적 디자인과 안전한 표본 채취·운송이 가능하다.



인코아는 대구첨단의료복합단지에 입주해 있는 의료기기 개발 및 제조 벤처기업이다.



올해 초 코로나19로 인해 기존 판매제품의 매출 하락 어려움을 겪었으나, 기존에 제작하던 자궁경부암 채취키트의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발빠르게 코로나19 검체채취 키트를 출시했다.



연구에 협력했던 기업 엠모니터에서 개발한 코로나19 진단키트의 해외마케팅에 참여하면서 전 세계 바이어에게 제품을 소개할 수 있었다. 최근 에콰도르에 진단키트 10만개 수출 예약을 받았다.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측은 “이번 검체채취 키트의 개발로 체외진단기기 분야 사업 확대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지역 벤처기업의 사례를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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