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곡 제이제이갤러리에서 6월13일까지, 공간접기 작품 30여점

▲ 서양화가 김정자의 개인전이 경주 현곡 제이제이갤러리에서 다음달 13일까지 열린다. 독특한 공간접기 기법으로 그린 3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김정자 작가가 최근작 핑크뮬리를 그린 그림을 설명하고 있다.
▲ 서양화가 김정자의 개인전이 경주 현곡 제이제이갤러리에서 다음달 13일까지 열린다. 독특한 공간접기 기법으로 그린 3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김정자 작가가 최근작 핑크뮬리를 그린 그림을 설명하고 있다.
꽃과 하늘 등 자연현상의 공간을 접은 그림으로 표현해 내면을 들여다보고자 하는 서양화가 김정자의 개인전이 다음달 13일까지 경주 현곡 제에제이갤러리에서 열린다.

작가의 8회째 개인전으로 ‘내 안에(inner mind)’라는 제목의 기획초대전이다.

김정자 작가는 장미, 해바라기, 나팔꽃 등의 꽃을 정물화처럼 그리는 것이 아니라 내면을 들여다보기 위해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접은 그림으로 표현했다.

김 작가는 꽃 그림에서 하늘 접기로 공간을 확장해 사유의 폭을 크게 넓혀가고 있다. 흰 구름 사이로 드러나는 푸른 창공, 붉게 물들어가는 노을의 현란스런 자연의 아름다움을 자연에 머물지 않고, 사유의 세계로 끌어들여 독자들의 사고를 증폭시킨다.

▲ 김정자 서양화가가 경주 현곡 제이제이갤러리에서 다음달 13일까지 초대 개인전을 연다. 하늘을 접어 그린 inner mind 19-022.
▲ 김정자 서양화가가 경주 현곡 제이제이갤러리에서 다음달 13일까지 초대 개인전을 연다. 하늘을 접어 그린 inner mind 19-022.
이번 개인전에는 접은 하늘 그림 ‘inner mind 19-018’, 최근작 핑크뮬리를 그린 ‘inner mind 20-023’ 등 그의 독특한 창작기법이 담겨 있는 30여 점이 전시된다.

작가만의 독특한 ‘공간 접기’ 화법은 “익숙한 표현에서 벗어나 묘사의 한계를 깨고, 초현실적인 환영으로 다차원적인 공간으로 의식의 전환을 유도한다”는 평을 듣는다.

이에 대해 그는 “다차원 공간 속에서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고, 보이는 그대로가 아닌 열린 의식 세계 속에서 내면의 자아를 찾아가려는 노력이 이색적인 표현으로 드러난다”고 전했다.

▲ 핑크뮬리를 접어 그린 최근작 inner mind 20-023.
▲ 핑크뮬리를 접어 그린 최근작 inner mind 20-023.
김 작가는 동국대학교 미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이번 개인전에 앞서 서울 인사아트센터와 뉴욕 K&P 갤러리 등에서 7회의 개인전을 열었다. 한국 여류작가 100호 전, 한·중 교류전, 한·일 교류전, 남부현대미술제 등 국내외 그룹전과 초대전 400여 회에 참여했다.

전국 공모전 우수상과 특선 등 20여 차례 수상한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경북도의회 공모전에 당선돼 그의 100호 그림이 경북도의회 청사에 걸려 있다.

김정자 작가는 경북미술대전과 한국현대여성미술대전 등의 초대작가, 한국여류화가협회, 한국미술협회, 경북창작미술협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 노을을 표현한 inner mind 20-022.
▲ 노을을 표현한 inner mind 20-022.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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