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코로나19로 지친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교육정책을 정교하게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코로나19로 지친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교육정책을 정교하게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은 “학교 사정을 고려해 학생들의 평가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학교에서 계획하도록 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은 “학교 사정을 고려해 학생들의 평가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학교에서 계획하도록 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연이은 등교개학 연기로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이 지쳤다. 특히 올해 입시를 치르는 고3은 오는 20일 등교하면 총 41일간의 온라인 수업을 받게 된다. 교육부가 발표한 오는 20일 고3 등교도 코로나19 사태 향배에 따라 유동적이다. 학교 현장에서는 최소한의 혼란을 막기 위해서는 교육당국의 명확한 지침 마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일선 학교에서는 등교 개학 연기로 인해 학사 일정 수정을 거듭하고 있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장기간의 원격수업으로 인한 학력저하를 걱정하고 있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과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에게 시도교육청의 등교 개학 연기에 따른 대책 등의 이야기를 들어 본다.

-대입에서 수시비중이 높다. 학생부 ‘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 관한 평가와 기재는 어떤식으로 진행하나? 또 온라인 수업으로도 가능하나?

▲강은희 교육감=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기록은 원칙적으로 원격수업 및 등교수업 기간 중 교사가 직접 관찰·확인한 학생의 수행 과정과 결과를 종합적으로 기재하도록 되어 있다.

과목별로 원격수업의 내용이나 과제를 등교수업 시에 수업과정이나 수행평가에 활용해 학생부에 반영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비교과영역인 창의적체험활동도 원격으로 진행할 수 있는 콘텐츠를 발굴해 등교 후 원격수업과 연계해 압축적이고 효율적인 교육활동이 추진되도록 학교에서는 계획을 수립해 진행하고 있다.

예를 들어 원격수업 중 작성한 실험 계획서를 바탕으로 등교수업에서 실험을 실시하고, 실험 중 교사가 관찰·확인한 학생의 이해도 등은 평가 가능하고 이를 기록할 수도 있다.

온라인 개학 시작부터 학생부 교과별 세부능력특기사항 기재가 가능한 쌍방향 원격수업 실행 방안을 적극 권장해 왔다. 또 원격수업 시 평가와 기록 방법에 대한 학교의 혼선을 줄이고자 ‘중등 원격수업 출결·평가·기록 가이드라인’을 학교로 안내했고 학교는 이에 따라 평가 계획을 수정해 시행 중이다.

등교수업이 조속히 이루어지길 기대하지만 상황이 나빠질 경우까지 대비해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임종식 교육감=올해 수시 학생부 마감이 9월 16일로 예년보다 늦춰졌지만 등교 개학이 미뤄지면서 두 달 넘게 공백이 발생하는 학생부는 수험생이 부담을 많이 가질 것이다.

학생부의 ‘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 관한 평가와 기재는 등교수업이 재개된 후 실시하는 것이 원칙이나 온라인 수업에서도 교사가 직접 관찰, 평가한 내용에 한하여 기재가 가능하다.

정성적인 기록은 원격수업과 등교수업 기간 중에 교사가 직접 관찰‧확인한 내용을 종합해 기록하며 정량적 기록이 가능한 부분은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의 내용을 모두 포함해 기재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수상경력’은 학생의 수행과정 및 결과를 교사가 직접 관찰‧확인할 수 있는 방법으로 교내대회를 실시한 경우에 한해 기재할 수 있고 ‘출결, 독서활동상황, 봉사활동 실적, 자격증 취득상황, 진로희망사항’ 등은 등교수업 이전 신학기 내용을 모두 포함해 작성할 수 있다.

-등교 개학 연기로 중간, 기말고사도 빠듯한 일정으로 치러지게 된다. 시험 범위와 난이도에 대한 조정을 일선 학교에 전달하나? 전달하면 어떤 식으로 치를 계획인가?

▲강은희 교육감=원격수업 및 등교수업에서 학습한 내용에 대한 학생의 학업성취도는 등교 후 시행되는 지필평가, 수행평가 등을 통해 확인해야 평가의 객관성·공정성·투명성과 신뢰도를 확보할 수 있다.

빠듯한 일정으로 인해 정상적인 학생 평가가 어려울 경우 평가 일정 조정, 지필평가 횟수 조정, 수행평가 반영비율 조정 등을 학교 내부의 의견을 수렴하고 학교장이 판단해 평가를 시행하게 된다. 이러한 원칙은 이미 학교에 안내되어 있다.

추후 필요하다면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공정한 수행평가를 적정시기에 수시로 실시하는 등 성적산출 근거자료를 사전에 확보하는 노력을 기울여 달라는 안내를 다시 할 예정이다.

▲임종식 교육감=올해 경상북도 중·고등학교 학업성적관리 시행지침에서 ‘지필고사는 학기당 최소 1회 이상 실시한다’, 학업성적관리위원회에서는 ‘각 교과(학년)협의회에서 제출한 지필평가 및 수행평가의 영역·요소·방법·횟수·기준·반영비율·수행평가 세부기준 등과 성적처리 방법’을 심의한다고 돼 있다.

학교 사정을 고려해 학생들의 평가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학교에서 계획하도록 하고 있다.

-추가 등교 연기로 입시를 앞둔 고3은 비상이다. 14일로 미뤄졌던 고3 전국연합 학력평가는 더 미뤄지거나 취소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따라 객관적 기준이 없어 학생들은 혼란스럽고 학교는 입시상담에 어려움을 호소한다. 이에 대한 대책은?

▲강은희 교육감=고3 대상 전국연합학력평가는 추가 등교수업 연기에 따라 1주일 순연해 21일 치르게 된다. 지난달 24일 온라인으로 치른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는 학생 스스로 자신의 학습 역량을 가늠해보는 좋은 기회였다면, 이번에 치르는 4월 전국연합학력평가는 등교 후 전국 고3 학생이 동시에 치르게 되므로 그 결과는 진학 목표나 전략을 세우는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

대구시교육청은 고교별로 진로진학관리시스템을 구축해 학생 개인별 진학 자료를 누적 관리해 오고 있다. 이 시스템에 누적되어 있는 1, 2학년까지의 학생별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3 학생들의 경우 이미 지난 3~4월에 담임 교사와 대입 기본 전략 상담을 마친 상태다.

또한 ‘대구진학꿈나비(NAVI)’밴드를 활용한 모바일 실시간 상담과 대입내비게이션센터 ‘상설 대입상담실’을 운영하며 ‘진학진로정보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다양한 대입 관련 자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지금 상황에서는 올해 대입의 77%를 차지하는 수시모집에 결정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3학년 1학기 내신 평가와 재수생도 응시하는 6월 평가원 모의고사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학생들이 내신 평가와 6월 모의평가에 집중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하고 가능한 지원을 집중토록 할 계획이다.

▲임종식 교육감=코로나19로 올해 입시를 준비하는 고3 수험생 및 부모님들의 걱정과 부담이 크실 것으로 생각된다. 등교개학이 미뤄지면서 14일로 예정되었던 고3 전국연합 학력평가가 일주일 연기된 21일 시행될 예정이다.

그동안 학력평가 성적을 활용해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고 목표대학을 설정하던 입시전략을 올해는 다른 방법으로 많이 보완해야 한다.

경북교육청은 학생들의 입시에 도움을 주고자 맛쿨멋쿨 TV에 ‘대입진학지도 동영상’을 제작해 온라인으로 제공했고 ‘내전화로 찾아오는 대입상담’과 ‘권역별 상설 대입 상담실’을 지속적으로 운영해오고 있다.

또한 ‘나만의 학생부 만들기’, ‘고교생을 위한 진로진학 로드맵’, 뉴스레터 ‘경북 꿈지니’를 제작해 학교에 보급했다. 등교 개학이 이뤄지면 ‘찾아가는 맞춤형 진로진학컨설팅’도 운영할 계획이다.

수험생 학부모를 위해 6월 중 경북 도내 4개 권역에서 고3 학부모대상 설명회를 할 예정이고, 70여 개 대학이 참가하는 대학진학 경북 박람회를 8월에 구미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아울러 학부모에게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대입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네이버 밴드 ‘대학 가는 길’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원격수업의 효과는 어떻다고 보나?

▲강은희 교육감=교육현장의 큰 변화는 원격수업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 에듀테크(Edu-Tech) 활용 교육이 현실로 다가온 점이다. 감염병이라는 재난상황에서 학습 공백을 메우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원격수업이 활용되었지만, 그 효과는 학교 교육에 유감없이 발휘됐다.

원격수업 초기에는 e학습터, EBS온라인클래스 등 플랫폼 과부화로 끊김 현상이 많았고, 선생님과 학생들도 원격수업이 다소 어색한 상황이었지만 지금은 안정화 돼 온라인 플랫폼도 다양해지고 온라인 콘텐츠도 품질이 향상됐다.

원격수업 만으로는 실시간 대면 수업만큼 교육 효과를 발휘하기에는 한계가 있겠지만, 앞으로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원격수업에 대한 질적 보강과 훈련이 필요하며 기존의 오프라인의 실시간 대면 수업과 온라인 원격수업을 병행한 블렌디드 러닝(Blended Learning) 형태의 수업을 운영한다면 교실 안 수업의 한계를 뛰어 넘어 그 효과는 더욱 커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종식 교육감=사상 초유의 사태로 인해 초기에는 학교 현장은 많은 혼란이 있었으나 그동안 수업전문가 활동, 수업나눔활동, 교원 학습공동체, 교과교육연구회와 서·논술형 평가 연수, 과정 중심 평가 연수 등 교사 전문성 신장을 위한 각종 연수, 학생 참여형 수업을 통한 교실수업개선 활동 등의 결과로 학교 현장은 많이 안정됐다.

또한 원격수업을 통해 오히려 학생 한 명 한 명의 학습 활동과 과정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맞춤형 개인별 피드백을 통해 학생이 더 성장할 수 있게 되었으며 시간의 제한 넘어 반복적 학습을 통해 학습의 질도 높일 수 있게 됐다.

원격수업의 운영 과정에 대한 평가를 통한 교실수업개선을 위해 6월에 평가회를 준비하고 있다. 평가회를 통해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 문제점과 건의 사항을 개선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연이은 개학 연기로 학생들은 지쳤다. 학생들을 위한 심리방역 계획은?

▲강은희 교육감=대구시교육청은 지난 8일 ‘온라인 Wee클래스용 코로나19 마음백신 프로그램’을 제작해 배부했다.

이 프로그램은 ‘나, 가족, 학교’ 3가지 주제와 ‘느낌, 생각, 행동’ 3영역 총 18개 활동지로 구성된 워크북 형식으로 온라인 클래스, Wee클래스 카카오톡 플러스 채널, 학교홈페이지에 탑재해 학생들이 자유롭게 활용하고 선생님과 소통도구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감염병 스트레스가 높아짐에 따라 온라인 상 학교폭력 발생을 우려해 담임교사를 위한 상담교육 자료로 ‘코로나19 이겨내는 슬기로운 학교생활’을 제작해 배부했다. 이 자료에는 감염병 스트레스로 인한 심리적 변화, 감염병 관련 학교폭력 예방교육, 스트레스 완화를 위한 안정화 기법 등을 담아 코로나19로 지친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했다.

코로나19가 확산되던 3월 초부터 위기학생 관리의 공백을 최소화하고 학생 스스로 스트레스 반응을 완화하고 몸과 마음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을 주고자 교육지원청의 6개 Wee센터에서 온라인 상담을 통해 위기학생 현황을 파악하고, 심리적 위기 정도에 따라 필요시 대면 상담, 병원 연계, 가정 방문, 학부모 상담 등을 지원해 오고 있다.

▲임종식 교육감=5차례의 등교 개학이 연기됐다. 학생들은 오랜 가정학습, 사회적 거리두기, 온라인 수업 학업 스트레스 및 동료관계 단절로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북교육청은 지난달 21일 학생상담·심리지원 종합 계획을 통해 등교개학 전·후 상황별 세분화된 심리지원 방안을 발표해 시행하고 있다.

특히 Wee센터에서는 전화, 사이버, SNS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한 비대면 상담을 실시하고 있으며, 온라인 심리검사,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동영상 등 온라인 학생상담 종합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더욱이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900여 명의 학생에게는 교육지원청별 가정에서 스스로 할 수 있는 심리활동 도구, 스트레스 지수 진단 검사지, 에너지 충전 간식, 감염병 예방 위생용품 등 다양한 상담 꾸러미(Wee배달부(군위), 사랑의 꿈단지(울진) 등을 드라이브 스루 또는 택배 배송으로 제공했다.

이외에도 전문적이고 의료적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에게는 전문의의 방문 상담과 원격 화상 상담도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도 경북교육청은 코로나19 상황 대비 온·오프라인 심리 지원 서비스를 통해 학생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어려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김창원 기자 kcw@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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