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 검찰 송치할 때 마스크나 모자로 가리지 않고 얼굴 공개

▲ 문형욱 신상공개 사진.
▲ 문형욱 신상공개 사진.


경찰이 아동 성 착취물 등을 제작·유포한 텔레그램 ‘n번방’의 최초 개설자로 알려진 일명 ‘갓갓’(대화명)의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갓갓’은 24세 문형욱이다.



경북지방경찰청은 13일 오후 1시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문형욱에 대한 신상공개를 결정했다.



텔레그램 성 착취방 사건과 관련 피의자의 신상이 공개된 건 ‘박사’ 조주빈(25), ‘부따’ 강훈(18), ‘이기야’ 이원호(19)에 이어 네 번째다.



위원회는 “신상공개로 인한 피의자의 인권 및 피의자 가족, 주변인이 입을 수 있는 2차 피해 등 공개 제한 사유에 대해서 충분히 검토했다”며 “그러나 피의자는 불특정 다수 여성을 노예로 지칭하며, 성 착취 영상물을 제작·유포하는 등 범행 수법이 악질적·반복적이다”며 신상공개 이유를 밝혔다.



또 “아동·청소년 피해자가 10명에 이르는 등 범죄가 중대할 뿐 아니라, 구속영장이 발부되고 인적·물적 증거가 충분히 확보됐다”며 “국민의 알권리, 동종범죄의 재범방지 및 범죄예방 차원에서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종합적으로 심의해 피의자의 성명, 나이, 얼굴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오는 18일 문형욱을 검찰에 송치할 때, 마스크나 모자로 가리지 않고 얼굴을 공개할 방침이다.



권용갑 기자 kok9073@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