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객들에게 국채보상운동 정신이 잘 전달되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보람

▲ 국채보상운동기념 사업회 신동학 상임대표
▲ 국채보상운동기념 사업회 신동학 상임대표
“국채보상운동은 대구에서 시작돼 전국으로 확산된 최초의 시민운동입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기부운동이자 여성·학생운동, 언론캠페인운동, 자발적 시민운동이라는 점에서 역사적 의의가 큽니다. 국가의 부채를 국민이 대신 갚고자 한 경우는 세계사에서 유사한 사례를 찾기 어렵다는 점에서 그 독창성과 우수성을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습니다.”

국채보상운동기념 사업회 신동학 상임대표는 국채보상운동의 출발점이 대구라는 것을 특히 강조했다.

국채보상운동기념관은 국채보상운동기념 사업회가 대구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 중이다. 신동학 상임대표는 요즘 유네스코에 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을 공동으로 등재한 기관들과도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각 기관 간의 학술교류를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 그는 “전국 도서관, 박물관, 학술기관의 디지털 데이터베이스와 연결한 국채보상운동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및 라키비움(도서관, 기록관, 박물관의 기능을 가진 복합문화공간)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며 “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의 디지털화가 완료되면 열람을 희망하는 사람은 컴퓨터나 스마트폰 앱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국채보상운동 기록물에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 국채보상운동기념 사업회 신동학 상임대표가 사랑의 열매에 코로나19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 국채보상운동기념 사업회 신동학 상임대표가 사랑의 열매에 코로나19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신 대표는 “올해부터 국채보상운동기념일인 2월21일이 새로운 ‘대구시민의 날’로 정해져 여러 가지 행사를 계획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취소된 것이 아쉽다”면서 “대구시민 정신인 국채보상운동 정신이 코로나위기에 더 빛이난 것은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국채보상운동 기념사업회 이사와 회원들은 지역에서 코로나로 힘들어할 때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금하고 ‘마스크 나눔 운동’도 펼치는 등 여러 가지 뜻깊은 행사도 가졌다.

마지막으로 신 대표는 “국채보상운동기념관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에게 국채보상운동의 정신이 잘 전달되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면서 보람”이라고 전했다.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