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미시립노인요양병원 직원들이 어버이날인 지난 8일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면회 전면 금지에 따라 보호자를 대신해 어르신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있다.
▲ 구미시립노인요양병원 직원들이 어버이날인 지난 8일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면회 전면 금지에 따라 보호자를 대신해 어르신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있다.
구미시립노인요양병원 직원들이 지난 8일 어버이날을 맞아 보호자를 대신해 어르신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 드려 주위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구미시립노인요양병원은 구미대학교(구미교육재단)가 2008년부터 구미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는 공공의료기관이다.

10일 병원 측에 따르면 직원들은 병원 신관을 시작으로 전 병실을 돌며 어르신들의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드린 ‘어버이날’ 행사를 가졌다.

코로나19로 집단 감염 우려가 있는 요양병원의 면회가 전면 금지되자 직원들이 이날 하루 어르신들의 가족이 되기로 한 것.

직원들은 어르신들에게 ‘어버이날’ 노래를 부르고 큰절을 올리며 가족을 대신했다. 또 감사의 선물로 양말세트도 전달했다.

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한 할머니는 “자식, 손주 같은 직원과 간호사들이 카네이션을 달아주고 깜짝 선물도 줘서 즐거운 하루가 됐다”고 말했다.

박경아 병원장은 “1년에 한 번 있는 어버이날에 부모님과 만나지 못해 마음이 무거울 가족분들을 대신해 어르신들께 작으나마 기쁨과 행복을 선물해 드리고 싶었다”며 “코로나19의 장기화로 환자와 보호자들 모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만큼 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안심면회 서비스 도입 등 대책 마련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류성욱 기자 1968plu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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