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당 청와대 여당 겨냥, 비판 강도 높여

발행일 2020-05-04 15:09:51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김정은 사망설 제기한 야당 정치인들의 공세에 반격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왼쪽 세 번째)와 김성찬 최고위원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은 사망설’을 제기한 태영호, 지성호 국회의원 당선인 등 야당 정치인들을 향한 청와대와 여당의 공세에 미래한국당이 반격에 나섰다.

미래한국당은 4일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감시초소(GP) 총격 도발에 대해 정부 여당의 미온적인 대응을 강력 비판했다.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북한의 GP 총격 사건에 대해 “정부는 강력히 항의하고 사과를 받아야 하지만 북한군 감싸기에 급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오른쪽 두번째)와 최고위원들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 대표는 “백번 양보해 우발적 도발이라면 우리 장병들은 희생돼도 좋다는 말인가”라며 “우발적 무력도발은 도발이 아닌가. 사상자가 발생해도 우발적 도발이면 내 탓이라며 변호할 것인가”라고 주장했다.

정운천 최고위원도 회의에서 “김정은 위중설·사망설을 제기한 야당 인사를 맹비난하고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면서도 북한의 총격 도발에 대해서는 유감 표명조차 없는 청와대와 단 한 줄 논평도 없는 더불어민주당은 대체 어느 나라 청와대와 여당인가”라고 비판했다.

정 최고위원은 “북한의 DMZ 도발은 2015년 목함지뢰 이후 5년 만으로, 김정은의 건재가 확인된 이후 도발을 시작하겠다는 신호탄이라면 심각한 문제”라며 “북측이 해명하지도 않았는데 북한의 도발을 먼저 해명하는 모습에 어안이 벙벙하다”고 말했다.

원 대표는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서도 지성호 미래한국당 당선인의 ‘김정은 99% 사망’ 발언에 대한 청와대와 여당의 공세에 대해 “왜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사과나 재발 방지를 요구하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한편 원 대표는 미래통합당과의 합당 문제에 대해 “통합당의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당 대표 권한대행이 돼 비상대책위원회를 추진할 수도 있어 상황이 정리되면 말할 것”이라며 “통합당의 새로운 지도부와 소통·협의해 합당의 시기·절차·방식을 협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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