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민, 강민호, 김동엽 부활 절실

▲ 허삼영 감독은 주전 외야수 박해민에 대해 “팀의 핵심이며 올 시즌 열쇠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 허삼영 감독은 주전 외야수 박해민에 대해 “팀의 핵심이며 올 시즌 열쇠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긴 기다림 끝에 KBO리그가 5일 막을 올린다.

이날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NC 다이노스와 격돌한다.

양 팀의 선발 투수는 백정현(삼성)과 루친스키(NC)로 예고됐다.

허삼영 감독 체제 하에 새로운 시즌을 준비한 삼성은 올해 가을 야구를 목표로 대장정에 돌입한다.

삼성이 명예회복을 하려면 개막전부터 ‘투타의 조화’를 보여줘야 한다.

삼성은 개막 전 연습경기를 통해 가능성을 확인했다.

한 베이스 더 전진하는 달리는 야구로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짜임새 있는 야구를 선보였다.

하지만 팀 타선 전체적으로 부진한 모습은 여전했다.

반면 마운드는 비교적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선발로 낙점 받은 백정현은 NC전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고 두 번의 연습경기 선발 등판을 통해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불펜도 다른 팀들과 비교했을 때 뒤처지지 않는다.

필승조로 평가받는 장필준이 부진했지만 이승현, 최지광, 임현준이 역할을 대신할 수 있다.

또 우규민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기에 오승환이 돌아오기 전까지 삼성 뒷문을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타선에서 점수만 내준다면 지키는 야구를 볼 수 있다.

박해민, 김동엽, 강민호 등이 살아나야 한다.

이들은 삼성 타선의 핵심 열쇠다.

허삼영 감독 역시 박해민과 김동엽에 대해 “팀의 핵심이며 올 시즌 열쇠가 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렇기 위해서 박해민은 출루를 통해 루상에서 상대 투수를 흔들어야 하며 김동엽, 강민호는 차려진 밥상을 타석에서 잘 먹어야 한다.

그러나 부진한 모습은 이어지고 있다.

박해민은 연습경기에서 20타수 3안타로 타율 0.150,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다행히 마지막 연습경기에서 멀티히트를 쳐냈다는 점이 위안거리다.

새 타격폼을 장착한 박해민이 꾸준한 기회를 받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믿음에 보답한다면 삼성의 고효율 야구가 살아날 수 있다.

김동엽에 대한 믿음도 여전하다. 지난 1일 롯데와 경기에서 시원한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답답한 흐름이 이어질 때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김동엽의 홈런포가 적재적소에 가동된다면 삼성의 타선은 보다 강해질 전망이다.

허 감독은 지난 3일 ‘화상 미디어데이’를 통해 강민호의 부활을 예고하며 올 시즌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공교롭게도 이들 세 선수는 지난해 나란히 부진했다.

박해민은 144경기 전 경기에 출장했지만 타율 0.239에 그쳤고 출루율도 0.318로 뚝 떨어졌다.

김동엽도 1군과 2군을 오간 끝에 60경기 출전에 그쳤다. 타율 0.215, 6홈런으로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강민호는 112경기에 출장해 타율 0.234 13홈런 45타점 36득점에 그쳤다.

이들이 부진을 털고 개막전부터 반전 드라마를 쓸 수 있다면 삼성의 가을야구 복귀도 희망적이다. 이들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이 NC를 상대로 기분 좋은 출발을 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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