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산책로 ‘반시계 방향’ 통행규칙 지켜야

발행일 2020-04-30 14:58:23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기 두 달 넘게 지속되면서 시민들이 많이 힘들어 하고 있다. 지난달 30일(부처님 오신날)부터 5일(어린이날)까지 최장 6일간의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집밖 나들이에 나서고 있다.

오랜 시간 집에만 갇혀 있어 누적된 스트레스를 풀고 생활의 새로운 활력을 얻기 위한 외출이다. 그러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지키기 위해서, 혹은 여러가지 형편 상 외출과 여행을 하지 못하는 사람도 많다.

이같이 장거리 나들이를 하지 못하는 시민들을 위해 대구시가 ‘안심 공원·유원지 운영계획’을 마련해 시행에 나섰다.

공원과 유원지는 대표적 다중 이용시설의 하나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개인방역 지침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구시는 우선 규모가 큰 공원 산책로를 이용할 때 ‘반시계 방향’으로 걸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 규칙을 지키지 않을 경우 마주 오는 사람과 정면으로 마주칠 수 있어 불편한 것은 물론이고 바이러스 감염의 위험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또 공원이나 신천 둔치 산책로 등에서는 우측통행을 해야 한다. 보행 방향이 좌측통행에서 우측통행으로 바뀐지 이미 오래다. 그러나 아직 적지 않은 사람들이 “보행자 전용도로인데 좌우측 구분할 것이 있느냐”며 우측통행 규칙을 지키지 않는다. 요즘같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민감할 때 다른 사람이 가까이 스쳐 지나가면 께름직한 경우가 많다. 잘잘못을 따지는 시비가 이는 경우도 있다.

산책이나 운동을 할 때 반시계 방향과 우측통행 규칙을 지키면 이같이 불편한 경우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공원을 이용할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른 사람과 간격을 최소 1~2m 정도 유지해야 하는 것도 이제는 상식에 속한다. 또 숨이 뿜어져 나오는 격한 운동을 자제하고, 벤치에 앉거나 운동기구 등 다중이용 시설물과 접촉하지 않는 것도 바이러스 예방에 도움이 된다. 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을 때 갑갑하다고 공원에 나가면 안된다. 바닥에 침을 뱉는 것도 절대 해서는 안되는 행위다.

각급 학교 등교 수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곧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되면 공원·유원지를 포함한 야외 다중시설 이용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시민정신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이고 행동이다. 개인위생 지침 준수와 함께 공원이나 산책로 이용 규칙을 지키는 것도 지금과 같은 시기에는 정말 중요한 시민정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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