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수험생이 시험장 입실 전 부모님의 응원을 받고 있다. 대구일보 DB
▲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수험생이 시험장 입실 전 부모님의 응원을 받고 있다. 대구일보 DB
2022학년도 대입전형이 발표됐다. 전형안에는 수시모집이 소폭 감소하고 정시모집이 늘어났다. 서울소재 일부 대학은 정시모집 선발 비율이 40% 이상으로 늘어났다.

수능은 체제 개편에 따라 국어와 수학에서 선택과목이 도입되면서 수능지정 과목이 생겼다. 2022학년도에도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은 서울소재 대학에서는 여전히 많은 인원을 선발하기 때문에 수시뿐만 아니라 전체 입시에서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한다.

서울대가 정시모집 군을 가군에서 나군으로 이동하면서 서강대와 이화여대도 나군으로 옮겼고 나군에서 선발하던 고려대와 연세대가 가군으로 이동했다.

2022학년도부터 약학대학이 학부생을 다시 모집하면서 32개 대학 1천578명을 선발한다. 현재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은 지망 대학의 2022학년도 전형계획을 잘 살펴서 미리 준비해야 한다.

◆2022학년도 대입전형의 특징

①전체 모집인원 감소와 정시모집 선발 인원 증가

2022학년도 수시모집은 전체 모집정원의 75.7%(26만2천378명)를 선발한다. 전년도 77.0%(26만7천374명)보다 조금 줄었고 정시모집은 소폭 증가했다. 대학들이 수시모집을 통해 여전히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것은 우수 학생을 선발하는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정시모집은 24.3%(8만4천175명)를 선발한다. 서울소재 16개 대학은 2023학년도까지 정시모집을 40%까지 확대해야 하며 2022학년도에는 건국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시립대, 서울여대, 연세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 9개 대학이 40% 이상을 선발하면서 상위권 대학의 정시모집 선발인원은 상당히 증가했다.

②수시모집은 학생부 위주, 정시모집은 수능 위주

2022학년도 수시모집은 학생부 위주로 정시모집은 수능 위주로 선발한다. 전체 모집인원 34만6천553명 중 22만8천557명(66.0%)을 학생부 위주로 7만5천978명(21.9%)은 수능 위주로 선발한다. 수시 모집인원 26만2천378명 중 22만8천9명(86.9%)을 학생부 위주로 선발하고 정시 모집인원 8만4천175명 중 7만5천978명(90.3%)을 수능 위주로 선발한다.

③대학별 수능 선택과목 지정

2022학년도 수능체제 개편에 따라 수능이 공통+선택형 구조로 바뀌면서 수능 선택과목을 대학에 따라 다르게 지정했다.

국어는 모든 대학이 언어와 매체/화법과 작문 중 한 과목을 선택하면서 특정 과목을 지정하는 대학이 없다. 수학은 55개 대학이 자연계 모집단위에 지원하려면 미적분/기하 중 한 과목을 선택하고 탐구영역에서도 61개 대학이 자연계 모집단위에 지원하려면 과학탐구에서 2과목을 선택해야 한다.

◆2022학년도 대학입시 대비전략

①맞춤식 전략을 세워서 준비해야 한다

2022학년도에도 전형요소별 장단점을 분석해 맞춤식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학생부 성적과 수능 모의고사 성적 및 비교과 영역과 관련된 활동을 종합적으로 분석, 어느 대학 어떤 전형에 맞는지를 따져서 가장 적합한 유형을 찾아야 한다.

학생부 교과 성적과 비교과 및 논술고사 준비가 돼 있으면 수시모집에 수능 모의고사 성적이 좋으면 정시모집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2022학년도에도 수시모집은 여전히 많은 인원을 선발하기 때문에 미리 맞춤식 전략을 세워 준비하면 그 만큼 합격 가능성이 높아진다.

②2022학년도 수능 비중 높아

2022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수능 위주로 선발하는 정시가 확대되면서 수능 비중이 높아졌다. 수시모집에서도 수능 성적을 최저 학력 기준으로 활용하는 대학이 많다. 일부 대학은 수시에서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없는 대학도 있지만 수험생 입장에서 볼 때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은 여전히 무시할 수 없고 일부 대학과 의학계열에서는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높다.

③수능 선택과목에서 자연계 모집단위 지원자 중 상위권 학생들은 수학에서 미적분이나 기하 중 한 과목을 탐구영역에서는 과학탐구 2과목을 선택해야 한다.

2022학년도 정시모집 수능 반영 방법에서 서울대를 포함한 상위권 대학들은 수학 선택에서 미적분과 기하 두 과목 중에서 한 과목을 반드시 선택해야 하고 탐구에서는 과학탐구 2과목을 선택해야 지원이 가능하다. 상위권 학생들은 수학에서 미적분과 기하 중 한 과목을, 탐구에서는 과학탐구 2과목을 선택해서 준비를 해야 한다.

④학생부 교과와 비교과 관리해야

수시모집에서 학생부는 가장 중요한 전형요소다. 연세대와 서강대 성균관대 등은 그 동안 학생부교과전형이 없었지만 2022학년도에 새롭게 신설하면서 학생부 교과 성적의 비중은 더 높아졌다. 대학별로 학생부 반영교과와 학년별 반영비율을 파악해 내신 관리를 잘 해야 한다.

내신을 잘 받기 위한 학교 공부는 수능에도 직접 도움이 된다. 수시모집의 학생부종합전형은 서울소재 대학에서는 여전히 많은 인원을 선발하기 때문에 중요하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비교과는 학교 안에서 이루어지는 각종 활동들이 반영되기 때문에 학교생활을 통한 비교과 활동이 중요하다.

⑤수시 지원을 우선하되 정시도 염두에 두고 지원전략을 세워야

수시모집은 전체 모집정원의 75.7%를 선발한다. 전년도보다 조금 줄었지만 여전히 정시모집보다 많은 인원이다. 수시에서는 최초합격자 뿐만 아니라 충원합격자도 반드시 등록을 해야 하고 몇 차례에 걸쳐 충원을 한다. 수시모집은 지원횟수가 6회로 많기 때문에 가능하면 수시모집 지원 준비를 해야 한다. 다만 2022학년도에는 서울지역 상위권 대학들이 정시를 확대했고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는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도 많아 정시 비중이 상당히 높아진 셈이다.

수시에 대비해 지원 전략을 세우되 정시가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면 된다. 내신 대비를 철저히 하면서 수시에 대비하고 틈틈이 수능 공부를 하면 된다. 수시에 지원하더라도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고려하면 수능 공부도 일정한 수준은 해야 한다.

도움말: 송원학원 진학실



김창원 기자 kcw@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