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블리·뷰캐넌·백정현·원태인·최채흥, 5선발 체재 유력

▲ 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 선발 투수로 낙점된 백정현. 삼성 라이온즈 제공
▲ 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 선발 투수로 낙점된 백정현.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올 시즌 선발 라인업이 윤곽을 드러냈다.

현재로서는 라이블리, 뷰캐넌, 백정현, 원태인, 최채흥으로 이어지는 5선발 체제가 유력하다.

당초 윤성환도 선발 경쟁을 벌이고 있었으나 최근 부진한 모습을 떨쳐내지 못하며 경쟁에서 밀린 모양새다.

허삼영 감독은 지난 27일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 시작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허 감독은 “윤성환은 KBO가 인정하는 베테랑 투수다. 경기운영, 제구력 능력에서는 최고다”라며 “그에 맞는 퍼포먼스를 (연습경기에서) 보여줘야 한다. 한 경기로 판단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윤성환은 이날 경기에서 7실점하며 무너졌다.

이미 자체 청백전에서 3경기 14이닝 동안 14실점(12자책점)으로 부진했고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선발 진입은 사실상 어렵게 됐다.

무엇보다 팀 내 입지도 좁아졌다.

외국인 원투펀치를 제외하면 국내 선수들이 차지할 수 있는 자리는 3자리뿐.

이 같은 상황에 백정현과 원태인이 좋은 폼을 유지하면서 선발진의 한 자리를 꿰찼다. 5선발로는 최채흥이 가장 앞선 상태다.

원태인은 지난 23일 롯데전에서 5이닝 6피안타 3사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당시 주전급 선수들로 구성된 롯데 타선을 상대로 무난한 경기를 펼쳤다는 평가다.

원태인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최채흥은 2이닝 1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을 기록하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삼성은 팀의 미래를 위해 ‘세대교체’를 생각해야 한다. 젊은 투수들이 성장하는 상황에서 부진한 윤성환을 선발로 내세울 가능성은 적다.

확정된 삼성 선발 라인업은 5월1~2일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삼성은 29일 오후 2시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KIA 타이거즈와 연습경기를 갖는다. 이날 연습경기는 다음달 5일 열리는 개막전에 맞춘 삼성의 베스트 라인업이 출동한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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