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6·25참전용사 마스크 마련에 나선 ‘자치단체장’

발행일 2020-04-23 14:53:29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백선기 칠곡군수가 자신의 SNS를 통해 ‘#6037을 아십니까’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리고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지원을 위한 마스크 기부 동참을 호소했다.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경북의 한 자치단체장이 해외 참전용사를 위해 마스크 지원에 나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백선기 칠곡군수.

에티오피아 6·25참전용사 6천37명의 헌신에 대한 결초보은을 위해 6천37개의 마스크 마련에 나섰다.

백 군수는 지난 2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6037을 아십니까’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리고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지원을 위한 마스크 기부 동참을 호소했다.

또 스카프, 수건, 목도리 등으로 마스크를 대신한 에티오피아 6·25전쟁 참전용사의 안타까운 모습이 담긴 사진도 함께 올렸다.

그는 SNS에 “70년 전 6·25전쟁에 참전한 6천37명의 에티오피아의 젊은이들은 253번의 전투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켰다”며 “이제 우리도 정성을 모아 6천37개의 마스크를 보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또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이듯 어려울 때 실천하는 나눔이 진정한 나눔”이라며 “70년 전처럼 6천여 명이 함께하는 또 하나의 기적을 만들자”고 당부했다.

칠곡군은 군청 로비와 8개 읍·면사무소에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마스크 기부함’을 설치해 각계각층의 주민으로부터 마스크를 모을 예정이다.

한편 에티오피아는 지난 22일 기준 111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최근 들어 피해가 급증하고 있으나 진단 장비와 마스크는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이임철 기자 im72@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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