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수준 업그레이드 시키는 강소농||작다고 얕보지 말라. 내가 바로 강소농이다.
몸집은 작아도 힘이 세거나 야무지고 똑똑한 사람을 보고 하는 말이다. 작지만 빛나는 존재는 많다. 농작물 중에서는 작지만 독특한 매운맛을 가진 청양고추를 꼽을 만하다. 매운 고추의 대표선수다.
농업계에도 그런 존재가 있다. 바로 강소농(强小農)이다. ‘강농’과 ‘소농’을 합친 말로 ‘작지만 강한 농업’을 의미한다.
◆강소농이란
강소농. 경영규모는 작으나 계속적인 역량개발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통해 자율적인 경영혁신을 지속적으로 실천하는 농업 경영체를 말한다.
◆왜 강소농인가?
혹자들은 ‘소농도 어렵고, 대농도 어렵다’는 한마디로 우리 농업의 현실을 말한다. 크게 틀린 말은 아니다. 각종 통계 수치만 보아도 그렇다. 전체 인구 중에서 농촌인구는 18%지만 농가 인구는 5.8%에 불과하다. 농촌에 농민보다 비농민이 더 많다.
그럼 타개책은 없을까. 분명히 있다. 하지만 어떻게 헤쳐나가야 하는 지가 문제다. 규모의 경제를 위한 대농의 길로 나갈 것인지, 작지만 알찬 농업을 추구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강소농이 되려면
강소농이 되는 길은 어렵지 않다. 도전정신과 경쟁력을 갖추고 자립농이 되겠다는 각오와 의지만 있다면 누구나 가능하다. 경북도내 23개 시·군 농업기술센터는 매년 강소농 교육생을 모집한다.
◆강소농을 육성하는 민간전문가
민간전문가는 강소농과 강소농자율모임체, 청년창업농들에게 맞춤형 경영개선컨설팅을 지원하는 농장경영컨설턴트다. 경영기술과 생산기술, 홍보,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되어 있다.
강소농의 자립역량 강화를 위해 교육과 함께 20멘티를 선정해 컨설팅도 시행한다. 농장 요청에 의한 수요 컨설팅과 기획컨설팅을 진행하면서 농장 간 상호 벤치마킹도 실시한다. 선택과 집중의 전략이다.
컨설팅을 통해 강소농은 강한 농업인으로 육성하고, 청년창업농은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한다. 자체적으로는 월 1회 세미나를 개최해 새로운 영농기술과 트랜드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고 대응 방안도 강구한다. 연 2회 우수 농가를 찾아가는 합동 컨설팅을 실시해 분야별 사례를 발굴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해 해결방안을 모색한다.
전문가 상호 간에도 효율적인 컨설팅을 추진하기 위해 영농 신기술과 정보를 교환하는 등 경쟁력을 갖춘 경영기법을 개발, 공유한다.
◆경북의 민간전문가
경북지역에는 농산물 가공과 경영마케팅, 전략작목, 전자상거래, 지역개발 등 8개 분야에 9명이 활동한다. 다양한 경력과 자격을 갖추고 도내 전역에서 맞춤형 컨설팅을 진행한다.
이론과 현장경험을 두루 갖춘 전문가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