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대구지역 300여개 교회 예배강행||총선 투표소 긴 대기줄, 사회적 거리두기 어려워

▲ 지난 12일 대구지역 한 교회에서 부활절 예배가 진행되고 있다.
▲ 지난 12일 대구지역 한 교회에서 부활절 예배가 진행되고 있다.


대구시가 부활절, 총선 등을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사실상 무너지면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되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6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오전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는 4명이다.

지난 10일 0명을 기록한 이후 7명, 12일 2명, 13일 3명, 14일 3명, 15일 1명 등 엿새 간 한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기독교계 가장 큰 절기인 부활절이었던 지난 12일 대구지역 1천300여 개 교회 중 360여 개가 집합예배를 강행했다.



또 15일 총선 투표현장에서 비닐장갑에 마스크 착용, 손소독 등을 했지만 대기 줄이 길어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모습이 자주 목격됐다.



대구시는 부활절, 총선 투표일 등 물리적으로 방역 환경이 나빠진 상황이 이어져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이번 주 확진자 수나 검체검사 건수에서는 별다른 이상을 보이지 않지만, 앞으로 1주일 정도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대구시 채홍호 행정부시장은 “부활절과 총선을 거치면서 방역 환경이 나빠진 건 사실이다. 내일까지 검체검사 건수를 좀 더 확인해봐야 증가 추세를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현재까지는 검체검사가 주말은 하루 300~400건, 주중에는 700~800건 진행되고 있다. 앞으로 검사 건수가 어떻게 변하는지 살펴봐야겠다”고 밝혔다.



대구시감염병관리지원단 김종연 단장은 “코로나19 잠복기 특성상 앞으로 일주일이나 열흘 정도 더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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