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대기개선 TF 친환경 사업 1조 원 투자…목표치 62% 달성||현대제철, 2021

▲ 포항제철소 전경.
▲ 포항제철소 전경.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대형 철강업체가 대기오염 방지를 위한 친환경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6월 미세먼지와 악취를 줄이기 위해 사내외 전문가로 구성된 대기개선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다.

TF는 오는 2022년까지 기존 대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35% 줄이는 등 포항제철소를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제철소로 만들기로 하고 다양한 개선 활동 목표를 세웠다.

포항제철소는 TF 출범 후 1조 원을 들여 원료 밀폐화 설비와 질소산화물 제거용 촉매환원반응 설비를 갖췄다.

미세먼지를 감시하기 위해 제철소 안에 측정기 수십 개를 설치했고, 연오랑세오녀공원을 비롯한 인근 지역에는 대기환경 감시 카메라를 설치했다.

악취발생 예상 지점에는 측정기를 설치하고 냄새를 없애는 이동식 설비도 도입했다.

또 제철소에서 부산물로 나오는 ‘규산질 슬래그’로 만든 비료를 지역 내 농가에도 뿌렸다.

비료에 포함된 철이온(Fe3+)은 논에서 나오는 메탄량을 15~20%가량 감소시켜 연간 110만~150만t의 온실가스 배출 감소에 기여한다.

제철소는 전 직원이 참여해 일터 먼지를 제거하는 ‘환경혁신의 날’ 행사와 함께 휴대용 냄새측정기를 들고 악취 근원을 찾아 해결하는 ‘냄새 지킴이 활동’도 펴고 있다.

남수희 포항제철소장은 “대기 개선을 위한 활동 목표를 세운 뒤 지금까지 목표치의 62%가량을 실천했다”며 “TF 활동 덕분에 실질적인 환경개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대규모 공장 가운데 미세먼지 배출 부과금을 가장 많이 내는 현대제철도 친환경 행보에 적극적이다.

현대제철 포항공장은 고압 살수차와 노면청소차를 이용해 포항철강공단 일대를 정기적으로 청소하기로 했다.

포항공장은 그간 부정기적으로 살수차와 청소차를 동원해 청소하던 것을 매주 2차례 정기적으로 하기로 했다.

포항철강공단은 입주업체 특성상 도로에 먼지가 많이 쌓이고 고철 조각이 떨어진 경우가 많아 사고가 날 위험이 크다는 지적이 많았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내년까지 5천300억 원을 투자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현재보다 50%가량 줄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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