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용병 4인방, 올 시즌 사고 칠 수 있을까

발행일 2020-04-16 20: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대구FC 용병 4인방. 왼쪽부터 데얀, 에드가, 세징야, 츠바사.
대구FC 용병 4인방이 올 시즌 제대로 한 번 사고 칠 수 있을까.

데얀, 에드가, 세징야, 츠바사로 이어지는 대구 용병 4인방은 창단 이래 가장 강력한 외국인 선수 조합으로 평가받는다. 다른 팀들과 견줘 봐도 뒤처지지 않는다.

“대구는 우승에 도전한다”는 조광래 대표이사의 말이 허언으로 들리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2018년 대구는 에드가, 세징야, 츠바사를 통해 FA컵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02년 창단 후 첫 우승컵이었다.

대구 용병의 공통점은 ‘검증된 자원’이라는 점이다.

용병을 넘어 대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거듭난 세징야는 대구의 강력한 무기다. 어느덧 대구에서만 다섯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그는 K리그 통산 41골 36도움을 기록했다. 지난해 리그에서만 15골 10도움을 기록해 공격 포인트 25개로 전체 1위에 올랐다.

1부 리그 승격, FA컵 우승,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출전, K리그1 파이널A 진출 등 대구의 새 역사 중심에는 세징야가 존재했다.

중동 등 외국 클럽의 ‘러브콜’에도 대구를 떠나지 않은 세징야는 올 시즌도 대구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세징야와 대구 공격의 한 축을 책임지고 있는 에드가도 건재하다.

큰키를 이용한 제공권과 헤딩 능력이 탁월한 것은 물론 유연한 신체조건으로 상대를 위협한다. 2019시즌 K리그1 득점 9위, 공격 포인트 10위를 달성했다.

중원의 사령탑 츠바사의 복귀는 올해 대구의 전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십자인대 파열로 시즌을 조기에 마감한 츠바사는 2019시즌 초반 대구의 상승세를 이끈 주역으로 꼽혔다. 대구 강점인 역습에 핵심 인물이다. 실제로 츠바사가 이탈한 후 역습에서 날카로움이 떨어진 모습이 역력했다.

하지만 츠바사가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온 만큼 지난해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켰던 대구의 모습을 다시 한 번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승 청부사 데얀의 대구입성도 눈여겨 볼만하다.

데얀은 살아있는 K리그 전설로 불린다. 2007년 K리그 무대를 밟고 11년간 189골 45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데얀은 안방에서 강하다. 357경기 중 190경기의 홈경기에서 111골을 터트려 홈 경기당 평균 0.58골을 작성하고 있다. ‘검증된 골잡이’ 데얀의 가세는 대구의 안방 승률을 높여줄 선수로 평가받는다.

한국 프로 스포츠에서 용병의 역할 비중은 팀 전력의 절반이상을 차지한다. 이미 검증된 대구 용병들이 올해도 제 실력을 발휘한다면 대구의 K리그 제패는 꿈으로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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