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의 성지 대구의 자존심을 세워줘

발행일 2020-04-16 03:20:05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지지자들, 주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자 환호

15일 오후 6시30분, 대구 수성구 수성갑 주호영 후보 선거상황실. 출구조사 결과 주호영 후보가 상대 후보를 여유 있게 앞서는 것으로 나오자 주 후보가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
15일 오후 전국적인 관심사를 끌고 있는 대구 수성갑 지역구의 주호영 후보 선거사무실은 흥분에 가득 차 있었다.

오후 5시40분부터 서서히 들어차기 시작한 주호영 후보 선거상황실은 수성갑 지역구의 투표율이 전국 최고수준을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캠프 관계자들이 응원 후보의 유불리를 따지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상황실을 가득 메운 관계자들은 다들 팔짱을 낀 채 자못 여유로운 표정으로 TV 개표방송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선거 투표 마감 시간이 지나자, 여유롭던 관계자들의 표정에도 어느새 긴장감이 돌았다.

관계자들은 ‘설마 지겠냐’, ‘우리가 이긴다’라며 서로에게 기운을 북돋웠다.

오후 6시15분,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고 대부분의 방송에서 주호영 후보가 상대 후보를 여유 있게 앞지르는 걸로 나타나자 상황실은 ‘와!’하는 탄성과 함께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흥분에 가득 찬 관계자들은 ‘주호영’을 외치며 얼싸 안기도 했다.

오후 6시30분께 주호영 후보가 선거사무실을 찾자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기립한 관계자들은 ‘주호영’을 연호하며 상황실은 다시 한 번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주호영 후보는 침착한 표정으로 관계자들과 악수를 하며 덕담을 나눴다.

주 후보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의식했는지, 환풍기를 손으로 가리키며 “아주 빵빵하게 틀어놨습니대이”라며 상황실을 가득 메운 취재진들에게 농담을 건네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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